폭염과의 전쟁…2026 북중미 월드컵, 선수·팬 안전 비상
- 멕시코 한인신문
-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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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기상특성(WWA·World Weather Attribution) 연구진은 2026 월드컵 경기의 약 25%가 선수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고온 환경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 경기에서는 ‘습구흑구온도(WBGT)’가 위험 수위인 28도를 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WBGT는 기온뿐 아니라 습도·태양복사·바람 등을 종합 반영한 열 스트레스 지표다.
특히 미국 남부와 동부 지역 경기장들이 우려의 중심에 서 있다. 마이애미, 캔자스시티, 필라델피아 등 일부 야외 경기장은 냉방 시설이 없어 한낮 체감온도가 위험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역시 폭염 위험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선수들의 경기 스타일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온 환경에서는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경기 템포가 느려지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부 연구진은 “폭염 속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생존을 우선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선수뿐 아니라 팬 안전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수만 명의 관중이 장시간 야외에서 대기하는 만큼 열사병·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최 도시들은 대형 냉방 텐트, 무료 식수 공급, 분무 냉각 시설, 그늘 쉼터 등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일부 지역은 냉방 버스까지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FIFA 역시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FIFA는 경기마다 전·후반 중간에 3분간 의무 수분 보충 시간을 도입하고, 선수 벤치를 냉방 시설로 보호할 예정이다. 또한 경기 일정 편성 시 폭염 위험을 고려해 야간 경기 비율을 늘리고 의료 대응팀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국제선수노조(FIFPRO)는 WBGT가 28도를 넘으면 경기 연기 또는 취소를 권고하고 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짧은 수분 보충 시간만으로는 선수 체온 상승을 막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총 104경기가 열리는 사상 최대 규모 대회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 폭염이 스포츠 산업 전체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FIFA가 향후 월드컵 개최 시기 자체를 여름이 아닌 겨울로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