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해변 사르가숨 대량 유입 '적색경보'… 관광산업 '비상'
- 멕시코 한인신문
-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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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카리브해 연안의 대표 관광지인 리비에라 마야(Riviera Maya)가 올해 들어 가장 심각한 규모의 사르가숨(Sargassum) 유입 사태를 맞고 있다. 칸쿤(Cancún)에서 마아우알(Mahahual)에 이르는 해안선 가운데 약 절반이 적색경보 상태에 들어가면서 관광업계와 지방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킨타나로오주 환경당국과 해양감시기관에 따르면 최근 수 주 동안 대서양과 카리브해에서 형성된 대규모 사르가숨 띠가 유카탄반도 동부 해안으로 밀려오고 있다. 특히 툴룸(Tulum),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 푸에르토 모렐로스(Puerto Morelos), 마아우알 등 주요 관광지역 상당수가 적색 또는 주황색 경보 상태에 들어갔다.
사르가숨은 갈조류의 일종으로 원래는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대서양 해수온 상승과 영양염류 증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카리브해 관광산업의 최대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가 됐다.
해안으로 밀려온 사르가숨은 해변을 갈색으로 뒤덮고 악취를 발생시키며, 분해 과정에서 황화수소가 발생해 관광객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또한 해양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쳐 산호초와 해양생물 서식 환경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멕시코 해군과 지방정부는 대규모 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해상 차단망 설치와 전용 수거선 투입, 해변 청소 인력 증원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유입량이 워낙 많아 제거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카리브해 대표관광지인 칸쿤(Cancun)을 기점으로 이어지는 해변가를 일컷는 리베라 마야(Rviera Maya)는 멕시코 최대 관광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해안가로 사르가슘(해초)이 떠밀려 오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 아름다워야할 해변이 보기 흉측한 해초덩어리와 냄새로 여행기분을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킨타나로오 주정부는 매년 수억 페소를 사르가숨 대응에 투입하고 있다. 호텔업계 역시 자체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해변 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광업계는 다행히 현재까지 예약 취소가 대규모로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들은 SNS를 통해 갈조류로 뒤덮인 해변 사진을 공유하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사태는 2026 FIFA 월드컵을 앞두고 더욱 민감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월드컵 기간 수백만 명의 해외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으며, 칸쿤과 리비에라 마야는 멕시코시티 경기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을 휴양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올해 사르가숨(Sargassum) 발생 규모가 최근 몇 년 가운데 가장 큰 수준에 이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연구기관들은 현재 대서양에 형성된 사르가숨 군집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기후변화가 지속될 경우 사르가숨 유입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카리브해 관광산업이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할 새로운 환경 문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와 관광업계는 해양 차단시설 확대와 사르가숨 활용 산업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수거한 사르가숨을 비료와 건축자재, 바이오연료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유입 규모가 처리 능력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불리는 칸쿤과 리비에라 마야 해변이 다시 갈색 해조류로 뒤덮이면서 멕시코 카리브해 관광산업은 또 한 번 자연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