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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2026년부터 택시에서 '쓰루(Tsuru)'와 '벤토(Vento)' 퇴출 추진


최대 20만 페소 지원… 안전성·환경규제 강화가 배경


멕시코시티 정부가 노후 택시 차량 퇴출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오랫동안 거리의 상징이었던 닛산 쓰루(Nissan Tsuru)와 폭스바겐 벤토(VW Vento)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클라라 브루가다 시정부는 노후 택시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기존 차량을 폐차(chatarrización)하고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택시 기사들에게 최대 20만 페소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2026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도시 교통환경 개선과 대기오염 저감, 승객 안전 향상을 위한 정책의 일부다.


현재 프로그램에 따르면 택시 면허 보유자는 10년 이상 운행한 차량을 폐차할 경우 차량 종류에 따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데, 전기택시 구매 시 최대 20만 페소,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시 최대 15만 페소, 내연기관 신차 구매 시 최대 12만 페소, 장애인 접근성 장비 설치 시 추가 지원금 지급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정책의 핵심 대상은 바로 쓰루와 벤토다. 특히 닛산 쓰루는 수십 년 동안 멕시코 택시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멕시코시티는 물론 전국 대부분 도시에서 택시로 사용되며 사실상 멕시코 자동차 문화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안전성 문제가 결정적 이유가 됐다. 쓰루는 1980년대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으로 에어백, 차체 충돌보호 구조, 전자안전장치 등이 거의 없는 상태로 판매됐다. 국제 충돌시험에서는 별 0개(Zero Star) 평가를 받으며 안전성 논란이 지속됐다. 결국 닛산은 2017년 생산을 종료했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승객과 운전자 안전 확보를 위해 노후 택시 퇴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이유는 환경 문제다. 현재 운행 중인 상당수 택시는 10~20년 이상 된 차량으로 배출가스가 많고 연비가 낮다. 시정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을 확대해 대기오염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쓰루의 역사 때문이다.

닛산 쓰루는 1984년 멕시코 시장에 등장한 이후 2017년까지 무려 33년 동안 생산됐다. 닛산 공식 자료에 따르면 생산 종료 시점까지 누적 판매량은 240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멕시코 자동차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쓰루는 1990년대와 2000년대 멕시코 자동차 시장 판매 1위를 장기간 유지했다. 저렴한 가격과 단순한 구조, 낮은 유지비 덕분에 개인용 차량뿐 아니라 택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했다. 멕시코인들 사이에서는 "국민차"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며, 현재도 일부 지방에서는 여전히 택시로 운행되고 있다.


반면 벤토는 2010년대 이후 쓰루를 대체하기 위해 대량 도입된 차량이다. 하지만 벤토 역시 상당수가 이미 10년 이상 운행돼 교체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단순한 차량 교체 사업을 넘어 멕시코시티 교통체계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고 평가한다.


이 조치는 멕시코시티 교통국(SEMOVI)이 2025년9월30일부터 노후 택시 교체 프로그램 접수를 시작하여 노후택시 800대를 교체했으며 올해들어 본격적인 폐차(chatarrización)와 차량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2026년은 사실상 확대 시행단계인 셈이다. 중요한 점은 "쓰루(Tsuru)와 벤토(Vento를 법으로 운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이다.


한때 멕시코 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쓰루 택시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24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수십 년 동안 멕시코인의 발이 되어준 차량이지만, 안전과 환경이라는 새로운 기준 앞에서 퇴장을 맞고 있는 것이다.


2026년 월드컵을 앞둔 멕시코시티는 이제 분홍색 쓰루 택시 대신 전기택시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도하는 새로운 도시 교통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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