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열차, 올해 1분기에만 22억 페소 적자로 하루 2,500만 페소 손실
- 멕시코 한인신문
-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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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 전 대통령의 대표 국책사업인 트렌 마야(Tren Maya)가 2026년 들어서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동안에만 22억8,300만 페소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연방정부는 운영 유지를 위해 약 300억 페소 규모의 추가 재정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재무자료에 따르면 트렌 마야 운영회사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약 22억8천만 페소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2천500만 페소 이상이 손실된 셈이다.
현재 트렌 마야는 유카탄반도 약 1,554km를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 관광철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 노선은 치아파스, 타바스코, 캄페체, 유카탄, 킨타나로오 등 남동부 5개 주를 연결하며 칸쿤, 툴룸, 메리다, 팔렝케 등 주요 관광지를 잇고 있다.
사업 착공 당시 정부는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 물류혁신을 통한 남동부 개발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개통 이후 예상보다 낮은 이용객 수와 높은 운영비용 때문에 지속적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연방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 추가로 약 300억 페소 규모의 보조금과 운영 지원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철도 운영뿐 아니라 역사 관리, 유지보수, 관광 연계 사업 확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적자가 예상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형 철도 인프라는 세계적으로도 초기 수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충분한 승객 수요와 관광객 유입이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페인의 고속철도 AVE, 일본 일부 지방 신칸센 노선, 프랑스 TGV 신규 노선 역시 개통 초기에는 상당 기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야권과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트렌 마야의 수익성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지적한다.
사업비 역시 당초 계획보다 크게 증가했다. 초기에는 약 1,500억 페소 규모로 발표됐지만 현재까지 실제 투입된 비용은 5,000억 페소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 문제 역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유카탄반도의 열대우림과 동굴 생태계, 세노테(cenote) 수계에 대한 영향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철도 건설과 함께 자연보호구역 확대와 재조림 사업도 병행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는 트렌 마야를 단순한 철도사업이 아닌 국가 전략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2026년 월드컵과 향후 관광객 증가를 통해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칸쿤 국제공항과 툴룸 국제공항 이용객 증가, 유카탄반도 관광산업 확대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경제계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수익구조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승객 운송만으로는 운영비 충당이 어려운 만큼 화물 운송 확대와 역사 주변 상업개발, 관광 패키지 연계 등 추가 수익 모델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트렌 마야는 여전히 멕시코 현대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인프라 사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다만 개통 이후에도 막대한 재정 지원이 계속 필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앞으로 이 사업이 국가 발전의 상징으로 남을지 아니면 장기적인 재정부담으로 기록될지는 향후 수년간의 운영 성과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