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쉐보레 그루브·아베오 생산 중국서 멕시코로 이전
- 멕시코 한인신문
-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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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공급망 재편 가속화… 멕시코 자동차 산업에 또 하나의 대형 호재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현재 중국에서 생산 중인 쉐보레 그루브(Chevrolet Groove)와 쉐보레 아베오(Chevrolet Aveo)의 조립 생산을 멕시코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니어쇼어링(nearshoring) 확대, 북미 공급망 재편 흐름이 자동차 산업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그루브와 아베오는 최근 수년 동안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GM-Wuling) 계열 공장에서 생산돼 멕시코와 중남미 시장으로 수출돼 왔다. 특히 아베오는 멕시코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소형 승용차 가운데 하나이며, 그루브 역시 소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중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압박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에 나서면서 GM은 생산거점을 북미 지역으로 옮기는 방향을 선택했다. 업계에서는 멕시코가 미국 시장 접근성과 생산비용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새로운 생산라인은 GM이 이미 운영 중인 멕시코 공장 가운데 한 곳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GM은 코아우일라주의 라모스 아리스페(Ramos Arizpe), 과나후아토주의 실라오(Silao), 산루이스포토시(San Luis Potosí), 톨루카(Toluca) 등 여러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아직 최종 생산공장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실라오와 산루이스포토시 공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생산 이전은 단순히 두 개 차종의 생산지 변경을 넘어 멕시코 자동차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생산 확대는 협력업체 투자 증가와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엔진, 전장부품, 플라스틱, 금속가공 등 관련 공급망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멕시코는 세계 7위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4위 자동차 수출국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운데 상당수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GM 역시 멕시코를 북미 생산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멕시코 자동차 산업은 니어쇼어링의 최대 수혜 분야로 꼽히고 있다. 포드, 스텔란티스, BMW, 폭스바겐, 아우디, 기아, 닛산, 토요타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투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GM의 결정이 향후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북미 시장에 공급하는 구조가 점차 멕시코 중심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를 연결하는 USMCA 자유무역협정 체제 아래에서 멕시코 생산 차량은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미국 시장까지 육상 운송이 가능해 물류비 절감 효과도 크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는 이번 결정을 멕시코 제조업 경쟁력의 상징적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계속해서 투자 유치의 핵심 분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에는 중국이 저비용 생산기지의 상징이었다면, 이제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제조업은 멕시코가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GM의 그루브와 아베오 생산 이전은 단순한 공장 이동이 아니라 세계 자동차 산업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멕시코가 자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