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업 AHMSA 인수에 14억 달러 제시…실제 입금액은 275달러

멕시코의 대형 철강기업 알토스 오르노스 데 멕시코(AHMSA) 인수를 추진하던 호세 도밍게스 아르테아가(José Domínguez Arteaga)가 14억 달러의 인수대금을 제시했으나, 실제 입금한 금액은 불과 5천 페소에 그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AHMSA는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몬클로바에 기반을 둔 철강기업으로, 심각한 재정난과 채무 문제로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인수 절차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 법원이 요구한 보증금은 5,630만 달러였지만, 도밍게스가 실제 납부한 금액은 단 5천 페소(275달러)였다.
인수 제안액은 최저 매각가격인 12억100만 달러를 웃돌았으나, 자금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거래가 무산된 것이다.
도밍게스는 회사의 재무상태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90일의 추가 시간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거부했다. 담당 판사는 허위 진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연방검찰청(FGR)에 사건을 통보하고 수사를 요청했다.
AHMSA는 2022년 말부터 사실상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번 인수 실패로 공장 재가동을 기다려 온 수천 명의 근로자와 지역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법원은 앞으로 90일 동안 주요 채권자인 카길(Cargill), 방코 아피르메(Banco Afirme) 등과 새로운 인수 방안을 협의하도록 했다.
이번 사건은 14억 달러라는 거액의 인수 제안이 실제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멕시코 기업 파산·매각 절차의 신뢰성 문제까지 드러냈다. 다만 도밍게스의 형사책임은 검찰 수사를 통해 판단될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