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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항공화물, "멕시코로 몰려온다"


미국의 관세장벽에도 수입 급증… 4개월간 2만7천 톤 돌파, 전년 대비 87% 증가


미국과 캐나다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와 무역규제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상품의 멕시코 유입은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화물을 통한 중국발 수입이 급증하면서 멕시코가 북미 공급망의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멕시코에 항공편으로 반입된 중국산 화물은 약 2만7천 톤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수치로 최근 수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 가운데 하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 관세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오히려 멕시코를 중국 기업들의 새로운 진출 창구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항공화물 증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운송비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항공운송은 해상운송보다 비용이 훨씬 높기 때문에 반도체, 전자부품, 의료기기, 통신장비, 고부가가치 소비재와 같이 긴급하거나 가격이 높은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그럼에도 중국 기업들이 항공운송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은 멕시코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멕시코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중국계 플랫폼인 테무(Temu), 쉬인(SHEIN),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소형 소비재와 전자제품이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부품, 산업용 전자장비, 자동차 부품, 태양광 패널 관련 장비 등의 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정부는 최근 수년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규제를 강화해 왔다. 미국과의 무역관계를 고려해 철강, 알루미늄, 섬유제품 등 특정 품목에는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우회수출을 방지하기 위한 통관 점검도 강화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멕시코 제조업 역시 상당수 원자재와 중간재를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에 대해서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교역에서는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내고 있다. 중국은 이미 미국에 이어 멕시코의 두 번째 수입 상대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자제품과 산업부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 항공화물 증가세는 미국 정부에도 민감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멕시코를 생산 및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와 전자업체들이 누에보레온, 코아우일라, 바하칼리포르니아 등에 생산시설과 물류센터를 잇달아 설립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멕시코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점점 더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지만 멕시코 제조업은 여전히 중국산 부품과 원자재를 필요로 한다.


그 결과 멕시코는 미국 시장과 중국 공급망을 연결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있으며 이번 항공화물 급증은 그러한 구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의 유입이 계속 증가할 경우 멕시코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국내 제조업체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의류, 생활용품, 전자제품 분야에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이 향후 멕시코 산업정책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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