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와인 여행을 계획할 시간, 세계가 주목하는 멕시코 와인 산지들
- 멕시코 한인신문
- 1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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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칼리포르니아에서 케레타로까지
멕시코가 데킬라와 메스칼의 나라라는 인식은 이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최근 10여 년 동안 멕시코 와인 산업은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와인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 수확철이 다가오면서 전국 각지의 포도밭과 와이너리에는 와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멕시코가 이미 중남미에서 가장 역동적인 와인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고 평가한다.
멕시코 와인의 중심은 단연 바하칼리포르니아주의 과달루페 계곡(Valle de Guadalupe)이다.
멕시코 전체 와인의 약 70% 이상이 이 지역에서 생산된다.
엔세나다 인근에 위치한 과달루페 계곡은 지중해성 기후와 태평양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독특한 환경 덕분에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네비올로(Nebbiolo), 시라(Syrah), 템프라니요(Tempranillo) 품종 재배에 적합하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럭셔리 부티크 호텔까지 들어서면서 멕시코 최고의 와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멕시코 와인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곳은 코아우일라(Coahuila)주의 파라스 데 라 푸엔테(Parras de la Fuente)다. 이곳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1597년에 설립된 Casa Madero 가 위치해 있다. 카사 마데로는 현재도 운영 중인 아메리카 대륙 최고(最古)의 와이너리로 평가받는다. 사막 한가운데 펼쳐진 포도밭과 식민지 시대 건축물은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은 케레타로(Querétaro)주다. 멕시코시티에서 자동차로 약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케레타로는 스파클링 와인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특히 스페인계 와이너리들이 진출하면서 샴페인 방식으로 생산한 고급 스파클링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케레타로 와인 루트는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멕시코 중부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성장했다.

과나후아토(Guanajuato)주 역시 새로운 와인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산미겔 데 아옌데(San Miguel de Allende)와 돌로레스 이달고(Dolores Hidalgo)를 중심으로 수십 개의 와이너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고도와 기후 조건을 활용한 프리미엄 와인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산미겔 데 아옌데와 연계한 와인 관광 상품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멕시코 와인 산업의 성장 배경에는 소비문화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멕시코에서는 맥주와 증류주 소비가 압도적이었지만 최근 중산층 확대와 미식 문화 성장으로 와인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와인 전문점과 고급 레스토랑이 늘어나고 있으며 멕시코산 와인의 품질도 국제 대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멕시코에는 40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바하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 코아우일라(Coahuila), 케레타로(Querétaro), 과나후아토(Guanajuato) 외에도 아과스칼리엔테스(Aguascalientes), 사카테카스(Zacatecas), 산루이스포토시(San Luis Potosí), 치와와(Chihuahua) 등에서도 새로운 와인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을은 멕시코 와인 여행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로 꼽힌다.
포도 수확이 진행되고 와인 축제가 열리며 와이너리마다 시음 행사와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멕시코 와인 산업이 관광과 농업, 외식산업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새로운 경제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데킬라의 나라로만 알려졌던 멕시코가 이제는 세계 와인 애호가들이 주목하는 새로운 와인 여행지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