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팀 훈련장 앞에서 시신 발견
- 멕시코 한인신문
- 2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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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 직후 티후아나 충격… 범죄와 국제정세가 교차한 민감한 사건
2026 FIFA 월드컵 개막 직후 멕시코 북부 국경도시 티후아나(Tijuana)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 축구대표팀이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Estadio Caliente 인근에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시신이 발견되면서 현지 수사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수사기관은 이번 사건이 이란 대표팀과 직접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현지 당국과 AFP 취재에 따르면 시신은 경기장 맞은편 슈퍼마켓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회색 Toyota SUV 트렁크 안에서 발견됐다. 주민들이 차량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고 신고하면서 경찰이 차량을 조사했고, 검은 비닐에 싸인 채 폭행 흔적이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수사당국은 차량이 최소 이틀 이상 현장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희생자의 신원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검시와 범죄수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장소 때문에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이란 대표팀이 매일 훈련하는 경기장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시점도 대표팀 선수단이 호텔을 출발해 훈련장으로 이동하던 시간과 거의 겹쳤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사건이 훈련장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점뿐이다.
멕시코 검찰과 경찰은 이란 대표팀을 겨냥한 범죄나 테러 정황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FIFA나 이란축구협회 역시 선수단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티후아나의 치안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샌디에이고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티후아나는 오랫동안 마약조직 간 세력 다툼과 조직범죄로 악명이 높았다. AFP가 인용한 현지 통계에 따르면 티후아나는 2025년 한 해에만 1,200건이 넘는 살인사건이 발생한 도시다. 이란 대표팀은 이미 특별 경호를 받고 있었다.
원래 이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Tucson)을 베이스캠프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미국과 이란 사이의 외교·안보 갈등과 비자 문제로 인해 FIFA 승인을 받아 티후아나로 훈련지를 변경했다.
현재 선수단은 호텔과 훈련장을 오갈 때마다 무장한 국가방위군의 호위를 받고 있으며, 훈련장 주변에도 강력한 보안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이란은 가장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참가국 가운데 하나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이란 대표단 관계자들은 미국 입국 비자를 받지 못했고, 결국 대표팀은 멕시코에서 훈련한 뒤 경기 당일에만 미국으로 이동하는 특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란 대표팀이 티후아나에서 중무장 경비 속에 훈련하고 있으며, 정치적 긴장과 보안 문제로 인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특별한 환경 속에 놓인 대표팀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시신 발견 사건은 티후아나에서 발생한 일반 강력범죄 사건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월드컵이나 이란 대표팀을 직접 겨냥한 범행이라는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월드컵을 계기로 전 세계 언론이 집중하고 있는 멕시코 치안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인 가운데, 개최국 멕시코는 성공적인 월드컵 운영뿐 아니라 참가국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