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고주, 101억 페소 규모 최대 산업개발단지 착공…중부지역 경제성장 거점 육성

멕시코 중부 이달고주(Hidalgo)에 101억 페소가 넘는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대규모 산업개발단지가 들어선다.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산업 육성 전략인 ‘멕시코 계획(Plan México)’의 핵심 사업으로, 수도권과 중부지역에 새로운 제조업·물류 거점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Marcelo Ebrard) 경제부 장관은 지난 29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대통령을 대신해 이달고주 사포틀란(Zapotlán)에서 열린 산업개발거점(Polo de Desarrollo Económico para el Bienestar) 착공식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훌리오 멘차카(Julio Menchaca) 주지사와 사업 시행사인 DEWA의 헤르만 아우마다(Germán Ahumada) 대표 등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약 922헥타르, 922만㎡ 부지에 산업시설과 물류센터,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축구장 약 1,290개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멕시코 정부가 전국 14개 주에 추진하는 15개 산업개발거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소개됐다.
개발은 민간기업 DEWA가 맡아 5단계에 걸쳐 진행한다. 전체 투자액은 101억 페소를 웃돌며, 1단계 사업에서 약 5천 개의 상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에는 산업단지 기반시설과 기업 입주를 위한 공장 건설이 우선 추진된다.
유치 대상 산업은 자동차 부품과 항공우주, 제약, 물류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이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부품·원자재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외국인 투자 유치 효과가 지역경제로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단순한 공장 밀집지역이 아니라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시설을 함께 조성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단지 안에는 의료시설과 어린이집, 유치원, 공공도서관, 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시설과 물 재활용 시스템도 도입해 산업활동에 따른 환경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달고주의 지리적 이점도 사업 추진의 중요한 배경이다. 개발 예정지는 멕시코시티와 가까운 데다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AIFA), 아르코 노르테(Arco Norte)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 중인 멕시코시티~파추카 여객철도와 연결되는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입지는 수도권 기업의 생산시설 이전과 국내외 물류기업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방정부는 이번 사업을 멕시코 북부 국경지역에 집중된 산업투자를 중부지역으로 분산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북부지역의 기존 산업기반만을 따라 투자가 집중될 경우 지역 간 경제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새로운 산업거점을 통해 전국적으로 성장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고주는 최근 멕시코에서 산업활동이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중 하나다.
멕시코 통계청(INEGI)의 지역경제활동 지표에 따르면 최근 분기 경제성장률이 8.5%를 기록했다. 주정부는 현 행정부 출범 이후 발표된 투자계획이 1,470억 페소에 이른다고 밝히며, 산업단지 조성이 추가 투자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정부는 산업단지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5억5천만 페소 이상을 도로 기반시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산업도시 시우다드 사아군(Ciudad Sahagún)과 툴라(Tula) 지역에도 추가 산업개발거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셰인바움 정부가 추진하는 ‘멕시코 계획’은 국내 제조업 생산 확대와 수입 의존도 축소, 산업 공급망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특히 미국과의 경제적 연계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멕시코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이번에 발표된 101억 페소는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계획으로, 입주기업들이 향후 투입할 전체 설비투자액과는 구분된다. 실제 경제적 성과는 입주기업 확보와 기반시설 완공, 공장 가동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달고주 산업개발단지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멕시코시티 수도권과 중부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산업·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제조업 투자와 고용이 북부 국경지역에 편중된 멕시코 경제구조를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