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멕시코시티, 높이 33.41m 초대형 카트리나로 기네스 세계기록 수립

14시간 전
1분 분량

멕시코시티 중심부 소칼로 광장(Zócalo)에 높이 33.41m의 초대형 카트리나(Catrina)가 등장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카트리나 조형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랐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지난 29일 클라라 브루가다(Clara Brugada)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죽은 자의 날(Día de Muertos)’을 기념하는 대형 추모 제단(Megaofrenda)을 공개했다.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앞에 설치된 카트리나는 약 11층 건물 높이에 해당하며, 기존 푸에르토바야르타의 기록인 28.15m를 넘어섰다.


이번 조형물은 멕시코 예술공방 시발바(Taller Xibalbá)가 제작했다.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심사관은 현장에서 높이를 측정한 뒤 세계기록 인증서를 전달했다. 조형물 주변에는 멕시코 전통 추모꽃인 셈파수칠(cempasúchil)과 도롱뇽 아홀로틀(ajolote) 장식이 설치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카트리나는 화려한 모자와 드레스를 입은 여성 해골로, 멕시코의 죽음에 대한 독특한 문화적 인식을 상징한다. 그 유래는 20세기 초 판화가 호세 과달루페 포사다(José Guadalupe Posada)가 그린 ‘칼라베라 가르반세라(La Calavera Garbancera)’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사다는 당시 유럽 상류층의 생활양식을 무분별하게 모방하며 자신의 원주민 문화적 뿌리를 부정하던 사람들을 풍자하기 위해 화려한 모자를 쓴 해골 여성을 그렸다. 신분이나 재산에 관계없이 누구나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다는 사회적 비판도 담겨 있었다.


이후 멕시코의 세계적인 벽화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가 1947년 작품 ‘알라메다 공원에서의 어느 일요일 오후의 꿈(Sueño de una tarde dominical en la Alameda Central)’에서 이 해골 여성에게 우아한 드레스를 입히고 ‘카트리나’라는 이름을 부여하면서 오늘날의 모습이 완성됐다.


원래 사회적 불평등과 허영을 풍자하던 카트리나는 세월이 흐르면서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삶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는 멕시코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 죽은 자의 날에는 시민들이 카트리나 분장을 하고 거리행진에 참여하거나 가족과 함께 세상을 떠난 조상을 기린다.

브루가다 시장은 이번 초대형 조형물이 죽음 앞에서는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카트리나 본래의 메시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칼로 광장의 대형 추모 제단은 11월 2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멕시코시티는 이번 기네스 기록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죽은 자의 날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됐다.




Facebook 공유하기

멕시코 한인신문사 | TEL : 5522.5026 / 5789.2967 | E-mail : haninsinmun@gmail.com

Copyright © HANINSINMUN S.A DE C.V.  All Rights Reserved.

※ 자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한인신문사에 공식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복제 및 전재, 도용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