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기대했지만… 멕시코·미국 호텔업계 "예약 저조" 경고
- 멕시코 한인신문
- 46분 전
- 2분 분량

비자 문제·고물가·치안 우려 겹치며 관광 기대감 흔들
2026 FIFA 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멕시코와 미국 호텔업계가 예상보다 저조한 예약률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당초 북미 3개국 공동개최 월드컵은 사상 최대 관광 특수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 호텔 예약 흐름은 업계 전망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호텔협회와 미국호텔숙박협회(AHLA) 등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등 멕시코 개최도시들의 평균 객실 점유율 전망은 현재 60~6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올해 초 일부 컨설팅업체들이 예상했던 80% 이상의 점유율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미국 상황도 비슷하다. 미국호텔숙박협회 조사에서는 개최도시 호텔들의 약 80%가 “예약률이 초기 전망에 못 미친다”고 답했다. 일부 지역은 평년 여름보다도 예약 흐름이 약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는 가장 큰 원인으로 비자 문제와 높은 여행 비용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입국 심사 강화와 비자 대기 문제는 남미·아프리카·중동 지역 팬들의 여행 계획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항공료와 숙박비, 경기 티켓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일부 팬들이 현장 관람을 포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월드컵 결승전 티켓 일부는 수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미국 내 교통비와 호텔 요금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팬들이 카타르 월드컵보다 훨씬 높은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에서는 치안 문제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할리스코(Jalisco) 지역에서 발생한 카르텔 충돌과 도로 봉쇄 이후 일부 관광객들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사건 직후 멕시코 일부 관광지 예약 취소 건수가 평소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 FIFA 측이 초기 확보했던 호텔 객실 상당수를 최근 다시 시장에 반납하면서 업계 불안감이 커졌다. 미국과 멕시코 일부 호텔들은 “초기 수요 예측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FIFA와 각국 관광당국은 여전히 낙관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FIFA는 이번 대회가 전 세계 약 60억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총 경제효과가 3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멕시코 관광부 역시 월드컵 기간 55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미 공동개최라는 특수성이 기존 월드컵과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개최 도시 간 거리가 매우 멀고 이동 비용이 높아 “한 도시 체류형 관광”이 늘어나면서 예상보다 소비 분산 효과가 작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호텔업계는 아직 막판 예약 증가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보고 있지만, 당초 기대했던 ‘사상 최대 월드컵 특수’가 현실화될지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