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멕시코시티 공항, "보안 CCTV 전면 교체한다" 이유는?
- 멕시코 한인신문
-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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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눈앞에 둔 멕시코시티 국제공항(AICM)이 거액을 들여 영상감시 체계를 전면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공항이 교체를 서두른 이유는 단순한 성능 개선이 아니라 기존 계약업체와의 법적 분쟁여파로 재판 결과에 따라 기존 시스템 전체를 철거해야 할 수도 있는, 사실상의 보안 공백 위험이 현실화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와 공항 관련 문서를 종합하면, AICM의 기존 CCTV 운영업체는 Txat Latam이었다.
이 회사가 운영하던 공항 내 폐쇄회로 TV 시스템은 공항당국과 계약내용에 따른 책임소재를 두고 법적 소송에 돌입했고 바로 이점이 갑작스럽게 철거로 이어질수있어 당국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지 신문인 El Universal은 해당 사안이 멕시코시티 검찰 수사와 조정 절차로 이어졌다고 전했고, El Imparcial은 기술부속서에 “현재 운영 중인 CCTV 시스템이 범죄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는 사실들로 인해 사법 절차의 대상이 됐다”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 계약 분쟁이 아니라 형사 사건 가능성이 있는 수준의 문제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 계약업체의 심각한 법적문제를 발생시킨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가 특히 심각했던 이유는, 이 분쟁이 계약 해지 차원을 넘어 공항 전체 감시망 중단 위험으로 만약 법원 판단이 설치업체인 Txat Latam 쪽에 유리하게 나오면 공항(AICM)은 기존 시스템을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약 1,100대의 카메라와 28대의 저장 서버, 관련 네트워크 인프라를 철거해야 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곧 공항 내 영상감시 기능의 전면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월드컵 기간 대규모 국제 여객이 몰리는 관문 공항에서 이런 공백은 보안, 운영, 사고 대응 모두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AICM가 처한 또 다른 약점은 노후 장비였다. 공항 측은 자체 자료에서 기존에 보유한 카메라 1,070대가 2008년에 도입된 장비이며, 전문 기술장비에 적용되는 회계 기준상 내용연수 5년을 이미 크게 초과했는데 분쟁이 없었더라도 교체 압력은 있었던 셈이다.
결국 공항은 지난해 10월 새 영상감시 사업을 추진했지만, 첫 조달 절차는 기술·법률·경제 요건을 충족하는 제안이 없어 유찰됐다. 시간은 없었고, 월드컵은 다가오고 있었다. 이에 AICM은 제한 초청(수의계약) 방식으로 다시 사업을 진행했고, SIE Sistemas S.A. de C.V.가 약 4억3천만~4억3천3백만 페소 규모 계약을 따냈다. 보도에 따르면 새 시스템은 이미 설치에 들어가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업체인 SIE Sistemas는 카메라 자체 제조사라기보다, 여러 외부 브랜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묶어 공급하는 멕시코 국내 통합업체로 알려졌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중국업체, 중국제품인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새 시스템의 규모는 기존 체계보다 훨씬 커졌다.
El Universal 신문에 따르면, AICM(공항)이 3,629대의 신규 카메라를 도입하며, 이 시스템이 인공지능 기반 얼굴인식 기능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치 완료 시한은 5월 30일로 제시됐다.
이는 단순한 카메라 교체가 아니라, 공항 전체를 월드컵 대응형 디지털 감시 체계로 바꾸는 프로젝트에 가깝다. 보안 강도는 높아질 수 있지만, 짧은 준비 기간과 높은 의존도, 그리고 개인정보·감시 범위 확대 논란도 함께 커지는 이유다.
이번 사태의 또 다른 축은 Txat Latam는 기존 설치업체가 유령회사라는 의혹이다.
멕시코 연방 보안당국 산하 DGSP 등록 정보에는 TXAT LATAM, S.A.P.I. DE C.V.가 민간보안 관련 등록업체로 올라 있으며, 설치·상업화 등 보안 연계 활동 허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다.
회사 공식 웹사이트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상대로 통합 보안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소개한다.
그러나, 해당업체의 임원이 탈세의혹으로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관련의혹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이번 사건이 더 큰 논란이 되는 이유는 멕시코 최대 관문 공항이 사법 분쟁 탓에 핵심 감시망을 잃을 수 있었다는 사실과 국가 핵심 인프라를 외부 업체 소유 시스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 노후 장비 교체를 제때 계획하지 못했고, 조달은 유찰됐으며, 결국 가장 촉박한 시점에 제한 초청(수의계약)으로 새 계약을 맺는 방식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국제행사를 앞둔 멕시코의 하늘길이 보안에 큰 구멍이 뚫릴뻔 한 이번 사안은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책임소재를 두고 다시한번 여론의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