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지 기반용(?), 여성을 위한 신문 발간에 6년간 약2억 페소 투입
- 멕시코 한인신문
-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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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집권여당 모레나(Morena)가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명분으로 확보한 공적 자금을 자당 기관지 성격의 인쇄 매체 ‘라 레헤네라시온(La Regeneración)’ 제작에 집중 투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선거관리 당국이 발행 횟수와 지출 내역 간 불일치를 지적하면서, 해당 자금이 조직적 정치 홍보 수단으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멕시코 선거관리기구인 Instituto Nacional Electoral(INE)에 따르면, 모레나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약 1억9,500만 페소를 해당 인쇄물 제작과 배포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했다.
이는 정당 재정 가운데 법적으로 여성 정치 리더십 강화와 교육을 위해 의무 배정된 예산에서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문제는 집행 내역의 신뢰성이다. 모레나는 총 47회 발행했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 확인 가능한 발행물은 34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차이는 단순한 행정 착오를 넘어 회계 투명성 문제로 확대되고 있으며, 선거 당국은 관련 자료 전반에 대한 검증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INE는 특히 여성 정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 자금이 본래 취지와 다르게 사용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일부 정당들과 함께 모레나 역시 자금 사용의 목적성과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으며, 보고 누락과 불명확한 지출 항목도 발견됐다.
논란의 중심에 선 라 레헤네라시온은 형식상 여성주의 성격의 매체로 분류되지만, 실제 내용은 정부 정책 홍보와 정치 메시지 전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호에서는 사회 정책, 선거 이슈, 정부 성과를 강조하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여성 정치 교육이나 역량 강화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매체는 전국 조직망을 통해 거리와 지역사회에서 대량 배포되는 방식으로 유통돼 왔다.
특히 당원과 지지자들이 직접 유권자를 접촉하는 ‘현장 배포 전략’과 결합되면서, 사실상 선거를 염두에 둔 홍보 도구로 기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회계 문제를 넘어선 구조적 정치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모레나는 창당 이후 대중 조직과 직접 접촉을 핵심 정치 방식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여성 유권자를 핵심 지지 기반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메시지 전략을 강화해왔다.
멕시코에서 여성 유권자의 비중은 이미 절반을 넘어선 상황이며,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결정적 변수로 평가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여성 정책 예산, 당 기관지, 조직 동원 구조가 결합될 경우, 공적 자금이 사실상 특정 유권자층을 겨냥한 정치 홍보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결국 이번 논란은 여성 권리 신장이라는 정책 목표와 정치 권력 유지 전략 사이의 경계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공적 자금의 정치적 중립성과 선거 공정성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되는 가운데, 향후 선거를 앞두고 유사한 방식의 자금 활용이 반복될 경우 정치적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