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택시 공항 진입 두고 시위 나선 공항 택시, 이용자들만 피해
- 멕시코 한인신문
-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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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국제공항(AICM)을 둘러싼 공항 택시와 플랫폼 차량(Uber·DiDi 등)의 갈등이 법정 분쟁과 시위로까지 번지면서 공항 교통 체계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 공항 택시 기사들이 도로를 봉쇄하며 시위를 벌이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공항에서 승객을 태울 수 있는 권리다.
멕시코 법 규정에 따르면 공항 내부에서는 연방 정부 허가를 받은 공항 택시만 공식적으로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반면 Uber나 DiDi 같은 앱 기반 차량은 공항 내부 영업이 금지되어 있어 공항 밖에서 승객을 태워야 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플랫폼 기업들은 이러한 규정이 불공정 경쟁을 초래한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법원이 앱 기반 차량 운전자에 대한 단속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공항 승객을 태울 수 있는 길이 열리자 공항 택시 기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항 주변에서는 택시 기사들의 시위와 도로 봉쇄가 발생했고, 일부 승객은 공항 진입이 차단돼 터미널까지 걸어 이동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결국 법정에서 이어지는 갈등이 공항 교통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는 정부 허가를 받은 여러 공항 택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Yellow Cab, Sitio 300, Nueva Imagen, Confort Unlimited 등 업체들이 있으며 이들이 공항 내 공식 택시 서비스를 담당한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약 5,500대의 공항 택시 차량이 공항 승객 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멕시코시티 전체 택시 시장 규모는 훨씬 크다. 멕시코시티 교통국(SEMOVI)에 따르면 도시 전체에는 약 10만5천 대의 택시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오래된 차량으로 교체 대상에 포함된 상태다.
한편 공유 차량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에서 운영되는 주요 플랫폼은 Uber, DiDi, Cabify 등이 있으며, 업계에서는 수만 명의 운전자가 플랫폼을 통해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Uber와 DiDi는 멕시코시티 차량 공유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요금 차이 역시 갈등의 중요한 원인이다.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도심까지 이동할 경우 공항 택시는 약 300~350페소 수준인 반면, 같은 구간을 Uber나 DiDi로 이용할 경우 약 100~150페소 정도로 절반 이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승객들이 앱 기반 차량을 선호하면서 공항 택시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의 배경에 법적 구조의 모호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공항은 연방 정부 관할 구역이기 때문에 도시 교통 규정과 다른 법이 적용되며, 이로 인해 플랫폼 차량의 공항 영업 문제는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
또한 멕시코가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항 교통 시장의 이해관계도 더욱 커지고 있다. 공항 교통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택시와 플랫폼 차량 사이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명확한 규제 기준을 마련하지 않는 한 이러한 갈등이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공항 택시와 플랫폼 차량 간의 법정 싸움이 길어질수록 결국 그 비용과 불편은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