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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알아야할 좋은 멕시코 의사는?


멕시코시티에는 수천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미국인 은퇴자, 디지털 노마드, 유학생, 주재원, 관광객까지 영어가 가능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 "English Speaking Doctor"를 내세우는 병원과 클리닉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의료계 전문가들은 영어 실력과 의학적 전문성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멕시코에서는 의과대학을 졸업했다고 해서 모두 전문의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전문의는 극소수만이 도달할 수 있는 별도의 자격이며, 그 과정은 한국 못지않게 치열하다.


멕시코 의사 약 40만 명, 전문의는 절반 수준

멕시코 보건당국과 의료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에는 약 40만 명 이상의 의사가 등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일반의(Médico General)와 전문의(Médico Especialista)가 공존하고 있다.


일반의는 의과대학 졸업 후 사회봉사(Service Social)를 마치고 면허(Cédula Profesional)를 취득한 의사다. 반면 전문의는 의사면허 취득 후 국가시험인 ENARM(Examen Nacional de Aspirantes a Residencias Médicas)을 통과하고 다시 3~7년간 수련과정을 마친 사람이다.


멕시코 의료계는 오랫동안 전문의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정부는 최근 수련 정원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2018년 약 8,000개 수준이던 전문의 수련 정원은 최근 18,0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문의가 되기 위한 최대 관문, ENARM

멕시코 의사들에게 ENARM은 인생을 결정하는 시험으로 불린다.

한국의 의사국가고시가 아니라 한국의 전문의 레지던트 선발시험에 더 가깝다.

2025년에는 5만 명이 넘는 의사들이 ENARM에 응시했다. 그러나 실제 전문과 수련 자리를 확보한 인원은 약 18,500명 수준이었다. 즉 단순 계산으로 합격률은 약 36~42% 수준이다.


반대로 말하면 절반이 넘는 의사들이 전문의 과정에 진입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과는 훨씬 어렵다. 안과(Oftalmología), 성형외과(Cirugía Plástica), 피부과(Dermatología), 신경외과(Neurocirugía) 등은 최상위권 점수를 받아야 진입이 가능하다.


의대 졸업생 100명 중 전문의는 몇 명인가

멕시코 의료계에서는 의대 입학부터 전문의 취득까지 살아남는 비율이 생각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의대 입학- 의대 졸업- 사회봉사 완료- 의사면허 취득- ENARM 통과- 레지던트 수료- 전문의 인증(CONACEM) 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교육계에서는 의대 입학생 기준으로 최종 전문의 자격까지 취득하는 비율을 대략 15~25% 수준으로 추산한다. 즉 의대에 입학한 학생 100명 가운데 실제 전문의 명함을 갖는 사람은 20명 안팎이라는 의미다. 이는 중도 탈락, 시험 불합격, 진로 변경 등을 포함한 수치다.


멕시코 최고의 의대는 UP(Universidad Panamericana)다. 매년 치러지는 ENARM(전문의시험)에서 가장 높을 70%의 합격율을 보이면서 1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멕시코 대표적 국립대인 UNAM(우남대)는 40%정도다.


외국인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두 가지

멕시코에서 의사를 찾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가 아니라 자격이다.

첫 번째는 Cédula Profesional(의사면허번호)이다.

의사 이름과 면허번호는 SEP 교육부 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다.


두 번째는 CONACEM 전문의 인증이다.

예를 들어 피부과, 심장내과, 안과, 성형외과 진료를 받는다면 단순한 일반의가 아니라 해당 분야 전문의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실제로 멕시코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의사 가운데도 일반의가 적지 않다. 외국인들은 영어 실력 때문에 전문의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전혀 다른 문제다.


영어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성

멕시코 의료 수준은 라틴아메리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멕시코시티의 Instituto Nacional de Ciencias Médicas y Nutrición Salvador Zubirán, Instituto Nacional de Cardiología Ignacio Chávez, Hospital ABC 등은 국제적 명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의 광고 문구보다 의사의 자격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멕시코 의료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런 말이 있다.

"영어는 진료를 도와줄 뿐이고, 전문성은 생명을 지킨다."


멕시코시티에서 영어를 잘하는 의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의사가 전문의인지, 그리고 그 전문의 자격이 현재도 유효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것이 멕시코에서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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