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바움, 유럽 외교무대 첫 시험대…멕시코 외교지형 바뀌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며 취임 후 본격적인 국제 외교 행보에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셰인바움 대통령이 진보 성향 국가 지도자들과 회동하고 다자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해외 일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가 내치 중심 노선을 택했던 것과 달리, 셰인바움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외교 무대 복귀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전환, 이민 문제, 대미 관계 재조정 등 복합 현안에서 멕시코의 발언권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대선 정국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멕시코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북미 제조 거점으로서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과의 협력 확대는 대외 의존도를 분산하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셰인바움 대통령이 과학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술혁신·친환경 산업 협력을 외교 핵심 의제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바르셀로나 회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멕시코 외교는 미국 일변도에서 다변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적으로는 치안과 경제 둔화 등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셰인바움 정부는 외교 성과를 통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이번 유럽 방문이 새 정부 외교 노선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