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감소 힘입은 멕시코 치안 회복… "10년 만에 가장 큰 평화 개선"
- 멕시코 한인신문
-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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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치안 상황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살인사건 감소와 일부 지역의 폭력 완화가 이어지면서 국가 평화 수준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제 연구기관 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IEP)이 발표한 ‘2026 멕시코 평화지수(Index of Peace Mexico)’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대비 평화 수준이 크게 개선되며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특히 고의적 살인과 총기폭력 감소가 이번 개선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멕시코는 지난 10여 년 동안 카르텔 간 무력 충돌과 조직범죄 확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국가 가운데 하나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살인 발생률이 점진적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 치안이 눈에 띄게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의 전국 살인율은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특히 2020~2021년 정점을 기록했던 조직범죄 폭력이 최근 완만한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총기사건과 무장 충돌 빈도 역시 일부 지역에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평화로운 지역으로는 Yucatán, Tlaxcala, Durango 등이 꼽혔다. 반면 Colima, Guanajuato, Zacatecas 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폭력과 조직범죄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멕시코 범죄 구조 자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처럼 대형 카르텔 간 전면전 양상이 줄어드는 대신, 지역 기반 소규모 조직 중심의 갈취(extorsión), 연료 절도, 인신매매, 지역 통제형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Claudia Sheinbaum 정부는 이번 결과를 정부 치안정책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멕시코 정부는 국가방위군(Guardia Nacional) 확대와 정보 기반 수사 강화, 사회복지 프로그램 확대가 폭력 감소에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연방정부는 청년 고용 프로그램과 빈곤층 지원 정책이 장기적으로 범죄 유입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정부 관계자들은 “사회적 불평등 완화가 치안 안정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개선 흐름만으로 멕시코가 안전해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한다. 멕시코는 여전히 높은 실종자 수와 여성 대상 폭력, 지방정부 부패, 조직범죄 침투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카르텔이 지방 경찰과 행정조직을 장악하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으며, 언론인·정치인 대상 공격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경제 분야에서는 치안 개선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폭력 감소는 외국인 투자 확대와 관광산업 회복,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IEP는 폭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여전히 막대한 수준이지만, 최근의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경우 국가 경쟁력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살인 감소만으로 진정한 평화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사법개혁과 지방경찰 개혁, 부패 척결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의 치안 회복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