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멕시코 국가신용등급 강등… 투자등급 추락 직전까지 몰렸다
- 멕시코 한인신문
-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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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Moody's 가 멕시코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멕시코 재정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저성장과 국영 석유기업 지원 부담이 국가 재정에 심각한 압박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디스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멕시코의 장기 외화·자국통화 표시 국가신용등급을 ‘Baa3’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전망(outlook)은 기존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변경했다. 이번 강등으로 멕시코는 투자적격등급(investment grade) 최하단에 위치하게 됐다. 현재 무디스 기준으로 ‘Baa3’ 아래 단계인 ‘Ba1’부터는 이른바 ‘투기등급’ 또는 ‘정크본드(junk bond)’로 분류된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멕시코의 재정 건전성 약화가 2024년 이후 가속화됐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직된 정부 지출 구조와 낮은 세수 기반,국영 석유기업 Petróleos Mexicanos(Pemex) 지원 부담, 둔화된 경제성장 등이 핵심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무디스는 멕시코 정부가 Pemex 지원을 위해 지난해 약 138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채를 발행했다고 분석했다. Pemex는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국영 석유회사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적자와 생산 감소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또 무디스는 멕시코 경제 성장률이 단기간 내 크게 회복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멕시코 경제는 2026년 초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최근 S&P Global Ratings 역시 멕시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시장에서는 멕시코 재정에 대한 국제 금융권 우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멕시코 재무부(SHCP)는 즉각 반응을 내고 “멕시코는 여전히 모든 주요 국제 평가기관에서 투자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무부는 거시경제 안정성과 미국 시장 접근성, 제조업 기반 등이 멕시코 경제의 핵심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2025년부터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긴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공지출 효율화를 통해 국가부채 증가 속도를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강등이 단순한 상징적 조정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일부 글로벌 투자펀드는 내부 규정상 투자등급이 더 낮아질 경우 멕시코 국채 비중을 줄여야 할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 금융권에서는 장기금리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 기업 차입 비용 증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제분석가 Gabriela Siller 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멕시코의 신용등급은 사실상 간신히 투자등급을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무디스는 동시에 멕시코 경제가 북미 공급망 핵심국가라는 점과 미국 시장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 대규모 제조업 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 등은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Pemex 구조개혁과 재정적자 축소, 세수 확대, 경제성장 회복 여부가 멕시코의 투자등급 유지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