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주 성당 불꽃놀이 폭발 참사…10명 사망·64명 부상

멕시코주(Estado de México)의 한 성당에서 수호성인 축제를 위해 보관하던 불꽃놀이용 화약이 폭발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64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도 포함돼 있으며, 성당 신부 2명도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5일 밤 9시께 멕시코주 북서부 테마스칼싱고(Temascalcingo)시 산타 마리아 칸체스다(Santa María Canchesdá) 지역의 성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지역에서는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라 루스(Nuestra Señora de la Luz)’를 기리는 수호성인 축제가 열리고 있었으며, 수백 명의 주민과 방문객들이 불꽃놀이 등 축제 행사를 위해 모여 있었다.
멕시코주 정부에 따르면 폭발은 성당 건물 내부에서 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에 보관돼 있던 불꽃놀이용 화약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강력한 폭발로 성당 인근 건물의 천장과 벽 등 구조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잔해에 깔렸다.
사고 직후 축제에 참석했던 주민들이 직접 잔해를 치우며 구조에 나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이 합류해 밤새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였다. 일부 피해자가 무너진 구조물 아래에 갇히면서 중장비까지 동원됐다.
멕시코주 정부가 6일 오전 9시30분을 기준으로 집계한 공식 피해 규모는 사망 10명, 부상 64명이다. 부상자들은 테마스칼싱고와 아틀라코물코 등 인근 지역의 여러 의료기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초기에는 사망자가 9명으로 발표됐으나 병원 치료 과정에서 사망자가 추가되면서 10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가운데는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과 노인 등이 포함돼 있다. 아틀라코물코 교구(Diócesis de Atlacomulco)는 산타 마리아 칸체스다 성당 소속 신부 2명도 부상을 입었으나 치료를 받은 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사고 규모가 커지자 멕시코주 정부는 현장에 사고지휘체계(Sistema de Comando de Incidentes)를 설치했다. 멕시코주 Protección Civil과 응급의료서비스(SUEM), 주 보건당국을 비롯해 국방부, 국가방위대(Guardia Nacional), 멕시코주 검찰, 적십자 등이 구조와 사고 수습에 투입됐다. 테마스칼싱고뿐 아니라 Ixtlahuaca, El Oro, San José del Rincón, Acambay, Atlacomulco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소방·구조 인력도 지원에 나섰다.
특히 현장에는 폭발하지 않은 불꽃놀이용 화약이 추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주 불꽃놀이연구소(IMEPI)는 현장을 점검한 뒤 남아 있는 화약을 전문인력이 제거하고 비활성화하도록 조치해 추가 폭발 위험을 차단했다.
6일 아침 사고 현장은 전날까지 축제가 열리던 장소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훼손된 모습이었다. 건물 벽과 구조물이 무너지고 잔해가 곳곳에 흩어졌으며, 축제를 위해 설치된 놀이기구 주변까지 폭발의 흔적이 남았다. 델피나 고메스(Delfina Gómez) 멕시코주지사는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와 피해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구조와 의료지원, 현장 안전조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멕시코주 검찰은 화약이 어떤 상태와 조건으로 성당 내부에 보관돼 있었는지, 폭발을 일으킨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종교축제와 지역행사에서 대규모 불꽃놀이를 사용하는 전통이 널리 퍼져 있어 화약 관련 폭발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고 역시 많은 주민이 모인 종교축제 현장 인근에 상당량의 불꽃놀이용 화약이 보관돼 있었다는 점에서 화약 보관과 안전관리 실태가 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