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생산 시작 기아 EV3, 'Hecho en México' 전기차 시대 열었다

한국 기아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서 100%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하면서 멕시코 자동차산업의 전동화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EV3는 기아가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첫 순수 전기차로, 현지 생산 차량에는 ‘Hecho en México(멕시코산)’라는 상징성이 더해졌다.
EV3는 지난 8월 4일부터 누에보레온주 Pesquería 기아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기아는 이를 위해 2026~2028년 약 6억4,900만 달러를 투자해 기존 공장을 확장하고 전기차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EV3 생산뿐 아니라 멕시코 내 전기차 공급망과 관련 산업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V3는 도심형 소형 전기 SUV로, 기아의 전기차 전용 기술을 적용했다. 멕시코에서는 EX와 SXL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사양에 따라 1회 충전으로 최대 605㎞(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EV3는 멕시코에서 판매되는 기아 차량 가운데 처음으로 Kia Connect를 적용해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디지털 키 등 다양한 커넥티드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생산은 기아뿐 아니라 누에보레온주에도 의미가 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EV3는 누에보레온에서 생산되는 첫 순수 전기차다. 2016년 가동을 시작한 Pesquería 공장은 이미 북미 자동차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했으며, 2026년에는 J.D. Power의 공장 품질평가에서 미주지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기아는 자동차 생산과 함께 충전 인프라에도 투자한다.
EV3 출시를 계기로 멕시코 최초의 기아 자체 전국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인 충전 인프라를 차량 판매와 함께 확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결정에는 멕시코의 지리적 이점도 작용한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이미 완성차와 부품산업의 대규모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북미 전기차 생산기지로 발전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 EV3 역시 멕시코 국내시장뿐 아니라 향후 해외시장 수출을 염두에 둔 생산거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아가 한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멕시코의 산업협력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상징성도 갖는다. 기아는 Pesquería 공장 가동 이후 누적 투자 규모가 약 40억 달러에 이르며, 현지 보도 기준 직접고용 약 1만6천 명, 공급망과 판매망을 포함하면 8만 명 이상의 고용과 연결돼 있다.
EV3 생산은 단순히 새로운 자동차 한 종을 멕시코에서 조립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세계 자동차산업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멕시코가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강국에서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한국 기아의 EV3가 그 변화의 새로운 ‘Hecho en México’ 모델로 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