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화물운송업계 전국 도로 봉쇄 중단 합의…정부와 협상 착수, 일부 지역 시위는 계속

멕시코 전국 19개 주에서 고속도로 봉쇄와 화물차 운행 중단 사태를 일으켰던 운송업계 총파업이 연방정부와의 협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멕시코 내무부(Secretaría de Gobernación)는 10월 27일 전국화물운송협회(CANACAR) 및 관련 운송단체들과 협상을 진행한 결과, 도로 봉쇄를 철회하고 시위를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6일 화물운송업계가 고속도로에서 빈발하는 강도와 화물 절도, 운전자에 대한 갈취, 열악한 도로 환경과 통행료 부담에 항의하며 전국적인 집단행동에 돌입하면서 시작됐다.
내무부에 따르면 시위 첫날 오전 전국 19개 주의 38개 지점에서 집회와 차량 행진이 발생했으며, 화물차 691대와 운송업계 관계자 858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멕시코주와 베라크루스, 누에보레온 등 주요 물류지역에서 시위가 집중됐다.
멕시코시티 수도권에서도 멕시코–케레타로, 멕시코–파추카, 멕시코–톨루카 고속도로와 차마파–레체리아 도로 등 주요 교통망에서 차량 통행에 차질이 발생했다.
정부는 운송업계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 치안, 도로시설 개선, 세제 문제, 사회보장 및 운전자 근로조건을 다루는 분야별 실무협의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내무부 차관실과 정부 담당 부서가 협상 진행 상황을 관리하고 관계 기관과 후속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운송업계는 특히 화물차 강도와 차량 절도, 범죄조직의 갈취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운전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운송비용 상승과 보험료 부담, 물류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유료도로 통행료에 대한 소득세 공제 혜택 유지와 관련 지원 대상 확대도 주요 요구사항에 포함됐다. 운송단체들은 통행료 관련 세제 혜택의 적용 기준을 연간 매출 4억2,000만 페소까지 확대하고, 통행료 지출액의 50%에 해당하는 세제 혜택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대통령은 정부가 이미 운송업계와 협의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음에도 도로 봉쇄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특정 업계의 요구가 시민들의 출퇴근과 통학, 상품 공급에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27일 오전까지 일부 운송단체들은 전날과 같은 주요 도로에서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이후 내무부와의 협상을 통해 전국적인 봉쇄 중단에 합의했다. 다만 모든 지역에서 시위가 즉각 종료된 것은 아니다. 베라크루스주에서는 일부 운송단체가 집단행동을 이어갔으며, 지역별로 차량 철수와 교통 정상화에 차이가 나타났다. 따라서 정부와 CANACAR의 합의가 전국 모든 도로의 완전한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협상은 총파업으로 확산된 물류 혼란을 완화하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운송업계가 요구하는 도로 치안 강화와 세제 혜택 확대, 도로시설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멕시코 경제에서 육상 화물운송은 제조업과 농산물 유통,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 물류를 연결하는 핵심 산업이다. 정부와 운송업계가 향후 협상에서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도로 봉쇄와 운송 중단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27일 오후 현재 확인된 상황은 정부와 주요 운송단체가 전국적인 도로 봉쇄 중단에 합의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도로별 통행 재개 여부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