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홍역 대유행…2026년 환자 137% 급증, 보건 경고등
- 멕시코 한인신문
-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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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홍역(sarampión)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26년 들어 누적 확진자가 전년 대비 137% 증가하며 이미 지난해 전체 환자 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약화된 예방접종 체계와 면역 공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멕시코 전역이 다시 한 번 감염병 확산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건당국과 주요 언론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보고된 홍역 환자는 약 6,400여 건이었으나, 2026년에는 불과 몇 달 만에 이를 초과했다. 특히 일부 주에서는 집단 감염이 잇따르며 전국적인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심각한 지역은 서부의 할리스코주로, 수천 건의 확진 사례가 집중되며 전국 최다 발생 지역으로 기록됐다. 남부 치아파스와 수도권인 멕시코시티 및 멕시코주에서도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사망 사례까지 보고됐다. 보건당국은 실제 감염 규모가 공식 통계보다 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대규모 백신 접종을 통해 확산 억제에 나서고 있다. 2025년부터 현재까지 약 3,300만 회 이상의 홍역 백신이 접종됐지만, 확산세를 완전히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예방접종이 지연되면서 면역 공백이 발생했고, 특히 청년층과 일부 취약 계층에서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확인된 감염자 가운데 상당수가 백신 미접종자이거나 접종 이력이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에 대한 불신과 접근성 문제까지 겹치며 집단 면역 형성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보건기구도 멕시코의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범미보건기구는 멕시코가 현재 미주 지역에서 가장 많은 홍역 환자를 기록한 국가 중 하나라고 경고하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역 퇴치국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환자 수가 1만 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공기 중 전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폐렴과 뇌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영유아와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에게는 치명적이다.
현재 정부는 지하철역과 공공시설에 임시 접종소를 설치하고 긴급 예방접종을 확대하는 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예방접종률 회복과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없이는 확산세를 단기간에 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홍역 확산 사태는 단순한 감염병 유행을 넘어, 팬데믹 이후 약화된 공중보건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확산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향후 반복적인 유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