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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한타바이러스 다국적 확산에 역학 경보 발령

5월 13일
2분 분량

보건부 “해외 유입 가능성 대비”… 병원·보건기관 감시체계 강화


멕시코 정부가 국제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타바이러스(Hantavirus) 감염 사례와 관련해 전국 의료기관에 역학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까지 멕시코 국내 확진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보건당국은 해외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병원과 보건기관에 감시 강화를 지시했다.

멕시코 보건부(Secretaría de Salud)는 최근 국가역학감시위원회(CONAVE)를 통해 “다국적 한타바이러스 발병(brote multinacional)” 관련 공식 역학 경보를 발표하고, 전국 1·2·3차 의료기관에 의심 환자 발생 여부를 면밀히 감시하라고 요청했다. 보건부는 공문에서 고열, 급성 호흡기 증상, 근육통, 폐렴 증상 등을 보이는 환자 가운데 최근 해외 이동 이력이 있는 경우 즉시 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남대서양 크루즈선 집단감염이 계기

이번 경보는 최근 남대서양을 운항하던 탐사 크루즈선 MV Hondius 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태 이후 내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서는 승객과 승무원 다수가 중증 호흡기 증상을 보였으며, 검사 결과 안데스형 한타바이러스(Andes virus)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최소 7명의 확진자와 2명의 의심 환자, 3명의 사망자가 보고된 상태다. 국제 보건당국이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이번 바이러스가 일반 한타바이러스와 달리 드물게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는 안데스형 바이러스라는 점 때문이다.


설치류 통해 감염… 치사율 높아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배설물·침 등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사람이 오염된 먼지를 흡입하거나 감염된 환경에 접촉할 경우 전염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독감과 유사한데 발열,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피로감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급성 폐부전과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HPS)의 경우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농촌 지역과 곡물 저장창고, 폐가·오래된 건물, 설치류가 많은 환경등에서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 “현재 국내 확진 없어”

멕시코 보건부 장관 David Kershenobich 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멕시코 내에서 공식 확인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공포 조성이 아니라 예방 차원의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건부는 특히 전국 의료기관에 조기 진단과 감염 의심 사례 보고, 역학 추적, 실험실 검사 준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의료진에게는 코로나19·독감·세균성 폐렴·렙토스피라증 등 다른 호흡기 질환과의 감별 진단을 철저히 시행하라고 권고 했다.


국제사회도 긴장

현재 WHO와 CDC, 유럽 질병통제기관(ECDC)은 감염자 접촉자 추적과 국제 감시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CDC는 특별 보건 경보(HAN)를 발령했으며, 여러 국가 보건당국이 해당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의 이동 경로를 추적 중이다. WHO는 현재 대규모 세계적 확산 위험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국제 여행 증가와 관광객 이동, 드문 사람 간 전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멕시코 보건당국 역시 “국제 감염병 시대에는 초기 대응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전국 의료기관의 비상 감시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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