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의 상징이던 '양귀비 재배' 94% 감소
- 멕시코 한인신문
-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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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양귀비다. 그런 양귀비도 시대의 흐름에 역사의 뒤안길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멕시코' 하면 '마약'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이미지가 강했던데는 단연 '양귀비'가 선두였다.
그런데 최근들어 재배면적이 과거에 비해 94%나 감소하면서 앞으로 멕시코에서 양귀비는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화학원료로 제조되는 펜타밀(Fentanilo) 때문이다.
양귀비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시날로아 카르텔이 생산한 헤로인 등 마약의 주요 원료로, 코카인, 마리화나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의 소비패턴이 값싸고 강력한 신종 합성마약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마약 조직들이 합성 마약 생산에 직접 뛰어들어 메스암페타민이나 펜타닐과 같은 마약을 제조하는 비밀 생산시설이 생겨났다.
반면, 양귀비는 험준한 산악지역에서 농민들이 재배, 추출하던 방식으로 비용과 운반에 어려움이 많아 과거 방식에서 크게 벗어난, 마약조직들이 직접 생산을 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특히, 경비행기나 드론을 이용한 당국의 감시가 더욱 촘촘해지면서 재배에 어려운 점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양귀비 재배는 자연 도태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정권의 6년 임기부터 현 정부 출범까지 시날로아 카르텔의 양귀비 생산 능력은 멕시코군과 국가방위군의 작전, 그리고 합성 마약으로의 전환이라는 두 가지 주요 요인으로 인해 94% 감소했다.
국가 투명성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국방부(Defense)의 진단에 따르면,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정권의 6년 임기 동안 군은 순찰 중 월 평균 최대 186헥타르에 달하는 양귀비 재배지를 적발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권 시절에는 시날로아 카르텔의 양귀비 재배 면적이 월 평균 78헥타르로 줄었다가 현 정부들어서는 올해 상반기 기준, 안보 및 시민 보호 사무국(SSPC)의 병력 배치와 정보 활동으로 인해 양귀비 재배 면적은 월 평균 11헥타르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페냐 니에토 정권 시절 월 평균보다 94% 감소한 수치다.
양귀비 재배로 재미를 누리던 농민들도 정부의 지원과 합법적인 품종전환 유도에 따라 지금은 농민 스스로 양귀비 재배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 결국 시대의 흐름과 정부의 정책이 빛을 발하면서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