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리튬 개발 4년 허송세월…국유화했지만 생산은 제자리
- 멕시코 한인신문
-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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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미래 전략자원으로 주목받는 리튬을 국가가 직접 개발하겠다며 국유화에 나선 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 실질적인 생산 단계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멕시코는 2022년 광업법을 개정해 리튬의 탐사와 개발을 국가가 담당하도록 하고 국영기업 Litio para México(LitioMX)를 설립했다. 이어 2023년 당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소노라주 바카데우아치에서 리튬 국유화 법령을 발표하며 리튬을 국가 전략자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소노라의 리튬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산업과 북미 공급망 구축의 핵심 자원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국유화 이후에도 실제 개발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특히 멕시코의 대표적인 리튬 광상은 남미 국가들처럼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점토층에 리튬이 포함돼 있어 추출 기술과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과거에도 광업 전문가들은 소노라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입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멕시코 언론에서는 LitioMX가 지난 수년간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실제 리튬 생산이나 본격적인 광산 개발로 이어진 성과는 거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멕시코 정부가 리튬을 국유화하면서 기대했던 것은 단순히 광물을 채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리튬 생산에서 배터리 제조, 전기자동차 산업까지 연결되는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멕시코가 개발 방식을 놓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세계 배터리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과 생산능력이 급속히 확대됐으며, 리튬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나트륨이온 배터리 등 새로운 기술의 상용화 경쟁도 진행되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과 인접해 있고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리튬과 배터리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하에 리튬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산업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경제성 있는 추출 기술과 대규모 투자, 정제 및 배터리 생산시설까지 갖춰져야 실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결국 지난 4년간 멕시코 리튬 정책은 자원을 국가 소유로 전환하는 제도적 틀을 마련했지만 이를 실제 생산과 산업으로 연결하는 데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튬을 국가의 미래 전략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현실화되려면 이제는 국유화 자체보다 기술 확보와 투자, 상업적 생산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