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글로벌 자동차 생산 '톱5' 탈락
- 멕시코 한인신문
- 4월 30일
- 2분 분량

북미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 중 하나로 꼽혀온 멕시코가 글로벌 자동차 생산 순위 ‘톱5’에서 밀려났다. 수출 중심 산업 구조가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는 한계를 드러내면서, 멕시코 자동차 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자동차공업협회(OICA)에 따르면 2025년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약 400만 대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세계 순위는 7위로 하락했다. 멕시코는 그동안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등과 함께 상위권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한국과 독일 등의 생산 회복세에 밀리며 순위가 떨어졌다.
멕시코 자동차 산업의 위상 하락은 생산 감소보다 수출 둔화가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멕시코는 전체 생산량의 약 80%를 해외로 수출하는 구조를 갖고 있으며, 그중 대부분이 미국 시장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2025년 들어 미국 내 자동차 수요 조정과 재고 증가, 공급망 변화가 겹치면서 수출 증가세가 꺾였고, 이는 곧바로 생산 감소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경기와 정책 변화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구조가 이번에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와 원산지 규정 강화는 멕시코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일부 생산을 미국 또는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멕시코의 상대적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멕시코는 오랜 기간 저임금 노동력과 미국과의 지리적 인접성, 자유무역협정을 기반으로 자동차 생산 허브로 성장해왔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4%, 제조업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기차 전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국 기업의 부상 등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존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수출은 2023~2024년 회복세를 보였지만, 2025년 다시 감소세로 전환되며 성장 정체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자동차 산업이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향후 경쟁력은 전기차 생산 확대, 북미 공급망 내 역할 재정립, 고부가가치 생산 전환 등에 달려 있다.
한 산업 전문가는 “이제 경쟁 기준은 단순 생산량이 아니라 기술과 공급망”이라며 “멕시코가 빠르게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