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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前선거관리위원장 해외 도피 의혹…24억 페소 선거계약 비리 수사 확대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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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NE)의 과달루페 타데이(Guadalupe Taddei) 전 위원장이 대규모 선거물품 납품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가운데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사업가 호세 알프레도 에르난데스 카시야스(José Alfredo Hernández Casillas) 역시 남미로 출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멕시코 언론인 마리오 말도나도(Mario Maldonado)는 5일 칼럼을 통해 타데이 전 위원장이 미국 애리조나주 코치스 카운티의 가족 소유 주택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에르난데스 카시야스는 아르헨티나 또는 다른 남미 국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소재는 멕시코 치안당국이 파악하고 있으며, 연방검찰청(FGR)이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출국 경위와 현재 위치, 체포영장 청구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의 핵심은 선거 관련 물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이 경쟁입찰을 가장해 거액의 공공계약을 따냈다는 의혹이다. INE 내부감사기관(OIC)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서로 연관된 5개 기업이 전국 지방선거관리기관(OP​LE)에서 수주한 계약 규모는 약 24억6,100만 페소에 달한다. 이들 기업에는 에르난데스 카시야스 형제가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하스 그라프(Cajas Graff)와 코르포라티보 세그(Corporativo Zeg) 등 관련 업체들이 여러 지방선거기관의 계약을 나눠 수주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경쟁이 이뤄졌는지가 수사의 쟁점이다.


최근 공개된 녹음자료에는 타데이 전 위원장과 해당 사업가가 계약 수익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화가 담겨 있어 이해충돌과 부당이득 의혹이 제기됐다.


사건이 확산되자 타데이 전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INE에서는 관련 고위직을 포함한 직원들의 사퇴가 이어졌으며, 선거관리기관은 계약 전반을 재검토하고 형사고발 절차에 착수했다.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UIF)도 수상한 금융거래 정황을 확인하고 개인 25명과 기업 15곳 등 총 40개 대상의 금융계좌를 동결했다. 현지 언론은 타데이 전 위원장과 에르난데스 카시야스도 동결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UIF는 관련 자료를 연방검찰청에 넘겨 형사책임 여부를 조사하도록 했다.


두 사람이 해외로 출국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사와 체포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계좌 동결과 형사고발이 잇따르면서 국내에 머무는 데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로 수사를 피할 목적으로 출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외 체류 자체가 범죄나 도피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권으로도 파장이 번지고 있다.

타데이 전 위원장의 아들 루이스 로헬리오 피녜다 타데이(Luis Rogelio Piñeda Taddei)는 알폰소 두라소(Alfonso Durazo) 소노라주지사의 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두라소 주지사는 타데이 가족과의 친분을 인정하면서도 인사 과정의 부당한 개입 의혹은 부인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정부 역시 이번 사건을 형사사법 절차를 통해 규명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수사가 INE를 넘어 지방선거기관과 정치권의 계약 관계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멕시코 선거행정의 투명성과 독립성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타데이 전 위원장과 관련 사업가에 대한 범죄 혐의가 법원에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계약 과정의 불법행위와 자금 흐름, 관련 공직자들의 책임이 확인될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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