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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칼판 수돗물 30% 땅속으로 사라진다…하루 평균 22건 누수


멕시코시티와 인접한 멕시코주 나우칼판(Naucalpan)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의 약 30%가 노후 수도관의 누수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수도권에서 막대한 양의 식수가 주민들에게 도달하기도 전에 유실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우칼판 상하수도공사(OAPAS)에 따르면 시에서는 수도관 파손과 누수로 인해 연간 약 8천건의 수리 작업을 처리하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약 22건꼴이다. 당국은 수도관의 노후화가 누수 발생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나우칼판은 오래된 주거지역과 산업지역이 함께 형성돼 있어 수십 년 전에 설치된 수도관이 여전히 사용되는 곳이 많다. 도로 아래에 매설된 관로가 부식되거나 지반 움직임과 높은 수압으로 파손되면서 크고 작은 누수가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지상으로 물이 솟아오르는 대형 누수뿐 아니라 땅속에서 장기간 발견되지 않는 누수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OAPAS 측은 현재 나우칼판에 공급되는 물 가운데 약 30%가 이러한 누수 과정에서 손실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수시설과 공급망에서 100리터를 보낸다고 가정하면 주민과 사업장에 도착하기 전에 약 30리터가 사라지는 셈이다. 수도권 전체가 물 확보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시설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손실이기도 하다.


상황이 더욱 심각한 이유는 나우칼판이 자체 수원만으로 필요한 물을 충당하지 못하고 쿠차말라 수계(Sistema Cutzamala) 등 외부 공급원에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에서 물을 끌어와 정수하고 높은 지역까지 펌프로 올리는 데 상당한 전력이 필요한데, 어렵게 확보한 물의 상당 부분이 낡은 관로에서 다시 유실되고 있는 것이다.


시 당국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후 수도관 교체와 누수 탐지, 압력 조절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십 년 동안 형성된 수도망 전체를 단기간에 교체하기는 어렵다. 특히 도로를 굴착해야 하는 대규모 관로 교체에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해 현재는 누수가 발생하면 수리하는 방식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우칼판만의 문제도 아니다. 멕시코 수도권에서는 오래된 수도망으로 인해 상당한 양의 물이 최종 소비자에게 도착하기 전에 사라지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기후변화와 가뭄, 인구 증가로 새로운 수원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새로운 물을 더 끌어오는 것만큼 기존 수도망에서 새는 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간 8천건의 수도관 고장과 30%에 달하는 손실률은 나우칼판의 물 부족 문제가 단순히 ‘물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충분한 수원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노후 수도망을 현대화하지 않는다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 확보한 물이 계속해서 주민들의 수도꼭지에 도달하기 전에 땅속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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