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모레나 상원의원, 유기견 1만 마리 안락사 논란 확산

멕시코 집권여당 Morena 소속 상원의원 Mariela Gutiérrez Escalante 이 자신이 테카막(Tecámac) 시장 재임 시절 유기견 안락사에 1,500만 페소 이상을 투입했다고 인정하면서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마리엘라 구티에레스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No soy asesina)”라며, 당시 조치는 멕시코 법과 동물위생 규정에 따른 합법적 안락사였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핵심은 그녀가 테카막 시장으로 재임하던 기간 동안 약 1만 마리의 개가 안락사됐다는 점이다. 동물권 단체들과 시민들은 이를 “대규모 동물 학살”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멕시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mataperros(개 학살자)”라는 비난까지 확산되고 있다.
구티에레스 의원은 이에 대해 “우리는 법이 정한 인도적 희생(sacrificio humanitario)을 수행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녀에 따르면 당시 테카막 동물복지센터(Centro de Bienestar Animal)에는 테카막뿐 아니라 넥스트랄판(Nextlalpan), 할텐코(Jaltenco), 토나니틀라(Tonanitla), 테마스칼라파(Temascalapa)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유기견까지 함께 수용됐다고 설명했다.
구티에레스 의원은 또 일부 들개 무리가 주민들을 공격했고, 실제 사망 사건도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주민 안전과 공공보건을 위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번 논란을 더욱 키운 부분은 예산 문제다. 그녀는 기자회견에서 최소 1,500만 페소 이상이 안락사용 약물과 의료물품 구매에 사용됐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것도 임기 6년 중 4년치만 포함한 것이며, 나머지 2년도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해 예산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 동물보호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활동가들은 안락사 규모가 과도했고, 보호·입양 정책보다 제거 정책에 집중됐으며, 예산 사용 내역 공개도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일부 단체는 그녀의 상원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현재 Fiscalía General de Justicia del Estado de México 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실제 안락사 절차가 법적 기준을 충족했는지, 동물학대 또는 불법 살처분 요소가 있었는지, 예산 집행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멕시코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유기동물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구티에레스 의원은 멕시코 전체 유기견 수가 약 2,600만 마리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약 600만 마리가 멕시코주(Edomex)에 집중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물권 단체들은 “대량 안락사는 해결책이 아니라 행정 실패”라고 반박하며, 중성화·입양·보호시설 확대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