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멕시코~케레타로 고속도로 공사…극심한 정체에 운전자·물류업계 불만 폭발

공사 구간 차선 축소로 이동시간 최대 4시간 이상 지연…완공 약속 반복되지만 교통 혼란 지속
멕시코시티와 케레타로(Querétaro)를 연결하는 멕시코~케레타로 고속도로(México–Querétaro)의 장기 공사가 운전자와 물류업계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 주요 구간에서 차선 축소와 반복적인 통행 제한이 이어지면서 평소 2~3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4시간 이상이 걸리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 중부 산업지대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연방고속도로 57호선(Carretera Federal 57)은 화물차와 승용차가 집중되는 핵심 물류 통로다. 공사가 장기화하면서 출퇴근 차량뿐 아니라 화물 운송, 기업 납품, 지역 상권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가장 심각한 정체가 발생한 곳은 케레타로시 진입 구간인 쿠에스타 치나(Cuesta China)와 엘 마르케스(El Marqués) 일대다. 도로 포장 교체와 확장 공사로 일부 구간의 통행 차선이 4개에서 2개로 줄어들면서 차량 행렬이 수 킬로미터씩 이어졌다.
케레타로 상공회의소(Canaco) 회장 레네 로야 폴레티(René Loya Poletti)는 공사로 인해 멕시코시티까지의 이동시간이 심한 경우 6~9시간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상공회의소 소속 기업의 약 60%가 수도권과 거래하고 있어 운송 지연이 기업 운영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사로 인한 피해는 고속도로에만 머물지 않는다. 차량들이 정체 구간을 피하려고 주변 지방도로와 주택가 도로로 몰리면서 인근 주민들의 생활까지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엘 마르케스 일부 주거지역에서는 평소 몇 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400m 구간에 30분이 걸리고, 주거단지를 빠져나오는 데만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문제는, 공사 일정이 거듭 변경되면서 현재까지도 완전 개통일에 대한 연방 인프라통신교통부(SICT)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래는 지난 10월15일이 개통일이었다.
이에 대해, 당국은 도로의 주요 포장공사는 완료됐지만 차선 표시, 교통안전 표지판 설치, 공사 시설물 철거 등 마무리 작업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더욱이 공사가 끝나더라도 도로 전체의 교통난이 즉시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팔미야스(Palmillas)에서 엘 로데오(El Rodeo)까지 약 10km 구간의 공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 구간은 2027년 4월 말까지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멕시코 정부는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57호선과 별도로 새로운 우회 고속도로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새로운 도로는 아르코 노르테(Arco Norte)와 케레타로주 산후안델리오(San Juan del Río)를 연결하는 총연장 81km 구간이다. 총사업비는 약 268억 6,200만 페소이며, 2026년 11월 착공해 2030년 4월 완공하는 일정이다.
정부는 새로운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멕시코시티와 케레타로를 오가는 차량의 이동시간을 최대 1시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형 화물차와 장거리 차량을 기존 도로에서 분산시켜 교통량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운전자와 지역 상공인들에게는 장기적인 우회도로 계획보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의 신속한 마무리가 더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공사 구간마다 차선 통제 일정이 달라지고 정확한 개통 시점마저 불분명해 운송 일정과 이동시간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멕시코~케레타로 고속도로는 수도권과 중부 바히오(Bajío) 산업지대, 북부 국경 지역을 연결하는 국가 경제의 핵심 도로다. 이곳의 교통 정체는 단순한 운전자 불편을 넘어 물류비 상승과 납품 지연, 기업 생산활동 차질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의 불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