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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멕시코 기업 임원 채용 기준 확 달라졌다… '경영 능력만으로 부족'


기업들 고위직에도 디지털·AI 역량 요구… 전문성에 기술 이해력까지 갖춘 ‘복합형 인재’ 선호


인공지능(AI)이 기업 경영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멕시코 기업들의 임원 채용 기준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풍부한 경력과 조직관리 능력, 해당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최고경영진의 핵심 조건이었다면 이제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경영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까지 요구되고 있다.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Reforma)는 21일 인사·채용 전문기업 LHH의 분석을 인용해 기업의 임원급 인재 채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기존 경영역량과 함께 디지털 역량까지 갖춘 인재를 찾아야 하는 현실을 꼽았다.


기업이 원하는 임원의 역할 자체가 달라진 것이다.

단순히 부서를 관리하고 매출과 비용을 책임지는 수준을 넘어 AI와 자동화, 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기술이 자신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하고 이를 경영전략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AI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최고경영자(CEO)뿐 아니라 재무·영업·마케팅·인사·운영 등 각 분야 책임자에게도 기술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고 있다. 임원 자신이 프로그래머나 AI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AI가 어떤 업무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조직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오랜 경력만으로 고위직 자리를 보장받던 시대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은 과거의 성공 경험뿐 아니라 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 이를 조직 구성원에게 확산시킬 리더십을 갖췄는지를 함께 평가하는 추세다.


반대로 기술만 잘 안다고 좋은 임원이 되는 것도 아니다. AI 시대일수록 전략적 판단과 의사소통, 조직관리, 변화에 대한 대응력과 같은 전통적인 리더십 능력이 여전히 중요하다. 결국 기업이 찾는 인재는 경영 경험과 인간적인 리더십, 디지털·AI 이해력을 동시에 갖춘 임원​으로 좁혀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임원 채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필요한 조건이 늘어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적합한 고위급 인재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임원들에게는 자신의 기존 전문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도 단순한 ‘인력 대체’ 차원을 넘어가고 있다. 최근 분석에서는 AI가 생산성을 크게 높이면서도 특정 직무의 고용을 줄일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즉 기업 경영진에게 AI는 비용 절감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인력 재배치, 조직 구조까지 함께 결정해야 하는 경영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기업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만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같은 날 레포르마는 부적절한 리더십이 직원들의 이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AI 시대의 경영자는 기술을 이해하는 동시에 사람을 이끌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멕시코 기업들의 이러한 변화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멕시코 법인장이나 현지 임원을 선발할 때 제조·영업·재무 등 기존 업무경력뿐 아니라 AI와 데이터 기반 경영에 대한 이해, 디지털 전환을 현지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기준도 바뀌고 있다. 이제 멕시코의 임원 채용시장에서 오랜 경력은 중요한 자산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 못지않게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빨리 이해하고 조직의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가’가 고위직 인재의 가치를 가르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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