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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이런일이.., 동네 거리 이름을 정부 정책 홍보물로 이용

작성자 사진: 멕시코 한인신문멕시코 한인신문


얼마나 주민들을 무시했으면.., 새로 조성된 마을 도로명 표지판을 온통 정부 정책이름으로 표기했다. 표지판 색상도 집권당을 상징하는 색상과 똑 같다.


땅 덩어리 큰 멕시코에서는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나고 있다.


새로 생긴 마을의 도로 이름을 前, 現 정부가 추진했던 각종 정책명을 도로명으로 사용하면서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2023년 12월 툴티틀란(Tultitlán) 시 정부는 Sierra de Guadalupe에 있는 경사진 거리와 거친 도로로 둘러싸인 La Cuarta Transformación이라는 소도시를 조성하면서 마을의 거리 이름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前 대통령과 집권당을 암시하는 이름으로 도로명을 짓고 표지판을 제작했다.


도로 표지판에 사용된 이름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의 주요 정책을 상징하는 대부분의 정책명들로 지어졌는데, 대표적으로

Becas Benito Juárez(베니토 후아레스 장학금, 저소득층 학생들을 돕기위한 정부 장학금)

Apoyo a Adultos Mayores(노인지원, 정부가 노인복지혜택으로 지원한 보조금)

Aeropuerto Felipe Ángeles(전 정부가 완공한 신공항 이름)

Soberanía Energética(에너지 주권, 전 대통령이 에너지 주권을 강하게 주창)

Sembrando Vida(미국으로 향하는 불법 체류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산에 묘목심기)

Madres Trabajadoras(미혼모를 돕기위한 정부 프로그램 명칭)

Tianguis del Bienestar(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은행)

Maya tren(전, 현 정부가 추진한 마야열차)

Mexicana de Aviación(전 정부가 설립한 정부출자 항공사 이름)

Reforma Judicial(사법개역, 전,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법개혁프로그램명)

Salario Minimo(최저임금)

등, 前, 現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들을 도로 표지판에 사용한 것이다.


집권당인 모레나(Morena)당 소속 시장이 통치하는 지방 자치 단체인 툴티틀란(Tultitlán)에서 일어난 일이다.


주민들이 띁어낸 도로 표지판, 바탕색이 아래 사진 집권당을 상징하는 색상과 똑 같다.



집권당인 Morena당이 사용하고 있는 깃발



논란이 되고 있는 새로운 도시의 도로 표지판에 대해 주민들은 "자신들을 무시하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 면서 표지판을 띁어내 쓰레기장에 버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작 필요한 주민들을 위한 식수, 배수처리, 가로등 설치 등 거주 환경조성은 뒤로 미룬채 황량한 도로변에 표지판부터 부착한 시정부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철거를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La Cuarta Transformación”라는 이름으로 새로 조성된 도시는 3,000여 가구가 30년 이상 불법적으로 점유하여 거주하고 있던 곳으로 이전에는 과일, 꽃, 보석의 이름을 따서 도로명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런데 시정부가 마을을 합법적 거주지역으로 승인하면서 지역의 주요도로 47개 명칭이 모두 정부 정책명으로 변경한 것이다.


논란이 일자 시정부는 "주민들의 정체성과 법적 확실성을 제공하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4의 변화'의 주요 목표인 가장 취약한 지역사회의 복지에 대한 지방 자치 단체의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서" 라고 변명하고 있다.


일방적인 도로명칭 변경에 불만을 품은 'La Cuarta Transformación' 주민들은 새 도로명이 적힌 표지판을 띁어내 부수는 등 저항하자 시정부는 경찰을 동원 이들을 강제 해산시켰으며 이과정에서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최소 5명의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정부 주요 정책이름을 도로 표지판에 그대로 사용하고 색상도 집권당을 상징하는 색상과 똑같이 사용한다는 것은 저소득 지역주민을 우롱한 행위로 비판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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