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카리브해 최고의 휴양지였던 툴룸, 관광객 감소와 치안 우려로 위기 직면
- 멕시코 한인신문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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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카리브해를 대표하는 관광지였던 툴룸(Tulum) 이 최근 관광객 감소와 높은 물가, 치안 문제 등이 겹치며 위기를 맞고 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툴룸(Tulum)은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듯했지만, 최근에는 숙박업계와 관광업계 전반에서 침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툴룸은 아름다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카리브해, 절벽 위에 자리한 마야 유적, 고급 리조트와 친환경 호텔을 앞세워 지난 10여 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유럽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킨타나로오주(Quintana Roo)를 대표하는 국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관광업계는 방문객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호텔 객실 점유율이 예년보다 낮아지고 일부 숙박시설은 가격을 인하하거나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광업계는 항공료 상승, 세계 경기 둔화, 경쟁 관광지 증가 등이 수요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높아진 여행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툴룸은 멕시코에서도 가장 물가가 높은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호텔 숙박료뿐 아니라 음식, 교통, 해변 이용 비용까지 크게 오르면서 예전보다 '가성비가 떨어지는 여행지'라는 평가가 늘고 있다.
치안 문제도 관광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최근 몇 년 동안 관광지 주변에서 범죄와 총격 사건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면서 일부 해외 정부는 자국민에게 여행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여행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와 킨타나로오주 정부는 관광경찰 증원과 감시카메라 확대 등 치안 강화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다.
여기에 급격한 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해안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해변 침식과 지하수 오염, 생태계 훼손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툴룸의 경쟁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야 유적과 천혜의 자연환경, 세노테(Cenote), 카리브해 해변 등은 여전히 강력한 관광 자산이기 때문이다. 최근 개통된 마야 열차(Tren Maya) 와 툴룸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de Tulum) 도 장기적으로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업계는 툴룸이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치안 강화와 합리적인 가격 정책, 환경 보전,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을 통해 여행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때 '카리브해 최고의 휴양지'로 불렸던 툴룸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국제적인 관광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