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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블라 LP가스 저장시설 폭발로 주민 2,000명 긴급 대피, 당국은 연료절도 의심


멕시코 푸에블라(Puebla)주 테페아카(Tepeaca)에서 대규모 LP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하늘을 뒤덮는 거대한 화염구가 솟아오르고 주민 약 2,000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사고는 월드컵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 발생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고는 6월 4일 오전 테페아카 시내 산후안 네그레테(San Juan Negrete) 지역의 한 LP가스 저장시설에서 발생했다. 푸에블라 주 시민보호청(Protección Civil de Puebla)에 따르면 시설 내부에 있던 LP가스 저장탱크 4기가 연쇄 폭발하면서 거대한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수백 미터 상공까지 치솟았다. 현장 영상은 순식간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으며, 화염이 버섯구름 형태로 하늘을 뒤덮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국은 인근 학교와 병원, 주택가를 중심으로 즉각 대피령을 발령했다. 약 2,000명의 주민과 학생,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최소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장에는 푸에블라 주 경찰과 소방당국, 시민보호청, 국가방위군(Guardia Nacional)이 투입돼 화재 진압과 추가 폭발 방지 작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주변에 있던 가스 운반 차량과 저장시설을 냉각시키는 작업을 실시했으며 수 시간 만에 큰 불길을 통제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고가 단순 산업재해가 아닐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여러 대의 가스 운반 차량이 발견됐으며, 일부 언론은 해당 시설이 불법 연료 절도 조직인 이른바 '우아치콜레로스(Huachicoleros)'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푸에블라는 오랫동안 불법 연료 절도가 가장 빈번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인근 이달고(Hidalgo)와 함께 송유관 절도 조직의 주요 활동 지역으로 꼽힌다.


푸에블라는 과거에도 연료 절도와 관련된 대형 폭발 사고를 여러 차례 겪었다. 2021년 푸에블라 시 산파블로 소치메우아칸(San Pablo Xochimehuacan)에서는 불법 송유관 연결로 인한 폭발로 수십 채의 주택이 파괴되고 주민 2,000여 명이 대피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멕시코의 고질적인 연료 절도 문제를 다시 드러낸 사건이라고 지적한다.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는 수년째 송유관 절도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으며, 범죄조직들은 훔친 연료를 비공식 저장시설과 탱크로리 차량을 통해 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푸에블라 주정부와 연방 검찰은 폭발 원인과 시설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저장탱크와 운반차량의 소유 관계, 연료 출처,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불법 연료 유통과 저장시설 관리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는 시점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사고라는 점에서 정부의 대응과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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