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티후아나 생산 일부 텍사스로 이전… 멕시코 자동차 산업에 또 하나의 경고음
- 멕시코 한인신문
- 3일 전
- 2분 분량

일본 자동차업체 토요타(Toyota)가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티후아나 공장에서 생산해 온 중형 픽업트럭 타코마(Tacoma)의 생산을 미국 텍사스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토요타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공장 확장을 위해 36억 달러(약 66조 원)를 투자하고, 약 2,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토요타에 따르면 샌안토니오 공장에는 약 232,000㎡(250만 평방피트) 규모의 신규 생산라인이 건설되며,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현재 티후아나에서 생산되는 타코마는 앞으로 약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텍사스로 이전된다. 이번 투자로 샌안토니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5만 대 증가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공장 이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미국 정부가 최근 자동차 산업의 미국 내 생산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 역시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의 장기 연장 대신 매년 재검토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바꾸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생산거점 재배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토요타는 이번 투자 결정이 특정 국가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북미 생산체계를 재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티후아나 공장의 타코마 생산은 단계적으로 이전하지만, 멕시코 내 다른 생산시설은 계속 운영되며 특히 과나후아토 공장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멕시코 시장과 공급망에 대한 투자와 협력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멕시코에서는 이번 발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티후아나 공장은 2002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북미 시장용 타코마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했으며, 수천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생산 물량이 줄어들 경우 협력업체와 물류기업 등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관세 부담으로 인해 생산거점을 미국으로 이전하거나 미국 내 생산 비중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며, 토요타의 결정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멕시코 자동차 산업 전체의 위기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멕시코는 여전히 북미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이며, 포드, 제너럴모터스, 닛산, BMW, 아우디, 기아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숙련된 노동력과 미국 시장과의 지리적 접근성, 공급망 경쟁력은 여전히 멕시코의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토요타의 결정은 멕시코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북미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앞으로 다른 글로벌 제조업체들도 생산 전략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어 멕시코 정부와 자동차 업계의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