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울리파스, 치와와, 코아우일라, 북부 3개주 미국에 물 공급 거부
- 멕시코 한인신문
-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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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조약에 따라 미국에 물을 공급해야 하는 멕시코 북부주가 약속을 지키겠다며 올해부터 물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반기를 들며 거부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북부 주정부가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극심한 가뭄으로 지역 주민들이 사용할 물도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곳은 매년 이어지는 가뭄으로 연례행사처럼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주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현재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지역 주민과 농업 부문에 물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주지사의 정치 생명이 걸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1944년 멕시코와 미국이 체결한 물 조약은 두 나라가 리오그란데 강과 콜로라도 강을 어떻게 공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서로 일정량을 보내야 한다는 계약이다.
멕시코는 5년마다 2조 1,580억 입방미터의 물을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
이는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양으로 멕시코 입장에서는 반박할 명분이 없는 셈이다.
문제는, 최근 몇 년 동안 북부 지역을 괴롭힌 가뭄으로 인해 저수 용량이 14%에도 미치지 못해 이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2020년 10월 25일부터 올해 10월 24일까지의 5년 동안 멕시코는 6억 270만 입방미터만 보낼 수 있었으며, 아직 물 부채의 70% 이상을 이행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물 공급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멕시코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하면서 멕시코 정부는 난처한 상황에 놓여있다.
클라우디아 샤인바움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물 관련 의무를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제안을 미국측에 보냈다고 했지만 물 빚을 해결하겠다는 분명한 의미는 아니어서 미국 정부의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