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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식료품값에 흔들리는 멕시코시티, 서민·식당·시장 모두 '생존 압박'


멕시코시티 시민들의 식탁 물가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토르티야와 달걀, 육류 등 기본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저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까지 생활비 압박을 호소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외식이 사치가 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원(INEGI)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멕시코시티의 기본 생계 바구니(canasta básica) 비용은 월 4,877페소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4.6% 오른 수준이다. 그러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식료품 인상폭은 훨씬 크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토르티야(Tortilla), 달걀, 우유, 쇠고기, 식용유, 채소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멕시코 생활정보 매체들은 쇠고기 가격이 최근 1년 사이 17% 가까이 상승했고, 우유와 유제품 가격도 10% 안팎 올랐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 재래시장에서는 “예전처럼 장을 보면 계산 금액이 깜짝 놀랄 정도”라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고기 소비를 줄이고 콩·쌀·빵 같은 저렴한 탄수화물 위주 식사로 버티고 있다고 말한다.


"많은 가정이 영양가 있는 음식보다 배를 채우는 음식을 우선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표현에서 서민들이 느끼는 압박의 강도가 전해지고 있는데 멕시코시티 외곽 지역에서는 하루 단위로 소량만 구매하거나 할인 상품 위주로 식재료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가정은 과일과 육류 소비를 줄이고 있으며, 외식 횟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민 음식으로 여겨지던 타코(Taco)와 또르따(Torta)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멕시코 통계당국은 길거리 음식 가격도 최근 1년 사이 8% 이상 올랐다고 분석했다.


멕시코시티 로마(Roma) 지역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재료값은 계속 오르는데 손님이 줄어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멕시코 외식업계는 식재료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 압박을 받고 있다. 일부 식당은 메뉴 양을 줄이거나 고급 재료를 cheaper substitutes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식품 가격 상승 배경으로 기후 변화와 공급망 불안, 물류비 상승 등을 지목한다.

최근 멕시코는 극심한 가뭄과 폭우를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했고,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과 운송비 증가가 겹치면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부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는 범죄조직의 ‘보호비(extorsión)’ 요구와 고속도로 봉쇄 시위까지 발생해 유통 비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멕시코인의 주식인 토르티야 가격 상승은 사회적으로 매우 민감한 문제다.

옥수수 가격이 오르면 서민 생활 전체가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식품 인플레이션이 단순 경제 문제를 넘어 사회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저임금 노동자와 비정규직, 여성 가장 가정일수록 충격이 크기 때문이다.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은 기준금리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시도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국제 공급망 불안이 계속될 경우 멕시코의 식품 가격 압박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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