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노린 짝퉁 시장 폭증, 단속에도 멕시코 전역서 월드컵 불법 상품 범람
- 멕시코 한인신문
-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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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둔 멕시코에서 월드컵 관련 짝퉁 상품(불법 복제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정부와 지식재산권 당국이 대규모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거리와 재래시장,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불법 유통이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멕시코 일간 Reforma는 “Golea piratería por Mundial pese a operativos(단속에도 월드컵 짝퉁 시장이 골을 넣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멕시코시티 시내 곳곳에서 월드컵 관련 불법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짝퉁 유니폼은 90~350페소 수준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공식 제품 가격의 일부에 불과하다. 특히 테피토(Tepito), 센트로 이스토리코(Centro Histórico), 소나 로사(Zona Rosa) 등 상권에서는 월드컵 로고와 FIFA 마크를 무단 사용한 제품들이 노점과 상가에서 공개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최근 월드컵 특수를 노린 불법 시장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멕시코시티 역사 지구 플라사 올림피아(Plaza Olimpia)에서는 1만9천 점이 넘는 월드컵 관련 위조 상품이 압수됐다. 압수품 가치는 약 630만 페소(약 5억 원)로 추산됐다.
당시 단속에서는 가짜 유니폼, 축구공, 운동화, 모자, 액세서리 등이 대거 적발됐다.
대부분 중국산 제품으로, Adidas·Nike·Puma·FIFA 로고가 무단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 산업재산권청(IMPI)은 “월드컵 기간 지식재산권 침해를 집중 단속하겠다”며 추가 압수수색과 온라인 모니터링 확대 방침을 밝혔다. Instituto Mexicano de la Propiedad Industrial 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차단까지 추진 중이다. 그러나 현장 상인들은 단속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말한다. 일부 상인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시작되면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며 오히려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경제 현실이 짝퉁 시장 확대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멕시코 대표팀 공식 유니폼 가격은 1,800~3,500페소 수준인 반면, 짝퉁 제품은 200~600페소에 구매 가능하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아이 둘을 키우는데 정품 유니폼을 살 여유가 없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니 결국 저렴한 제품을 살 수밖에 없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멕시코 상공회의소(CONCANACO)는 멕시코 내 불법 복제품 시장 규모가 연간 630억 페소 이상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월드컵 개최로 인해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멕시코·미국·캐나다 공동 개최로 사상 최대 규모인 104경기가 열리는 만큼, FIFA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도 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Adidas 등 공식 스폰서 업체들은 멕시코 내 유니폼 판매의 최대 50%가 가짜 제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오프라인 상품에만 그치지 않는다. 멕시코 정부는 월드컵 경기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차단도 추진 중이다. IMPI는 저작권 침해 사이트에 대해 인터넷 차단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 중립성 침해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드컵은 멕시코 경제에 엄청난 기회이지만 동시에 불법 시장의 황금기이기도 하다”면서 비공식 경제 비중이 큰 멕시코 특성상, 월드컵 열기가 높아질수록 짝퉁 산업 역시 함께 성장하고있어 이를 막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