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응원 후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가 무려 40톤
- 멕시코 한인신문
- 2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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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수만 명의 시민이 몰려든 멕시코시티의 상징적인 명소 ‘독립기념천사상(Ángel de la Independencia)’ 일대가 축제 직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당국은 약 40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대규모 청소 작업을 벌였으며, 현장에서 근무한 환경미화원들은 시민들에게 “다음에는 작은 쓰레기봉투라도 하나씩 가져와 달라”고 호소했다.
멕시코시티 공공서비스 당국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독립기념천사상과 Paseo de la Reforma 주변에는 플라스틱컵, 맥주병, 음료 캔, 음식 포장재, 종이와 깃발 등이 거리 곳곳에 쌓였다. 축제에 참가한 인파가 한꺼번에 빠져나간 뒤 청소 인력과 차량이 투입돼 밤새 수거 작업을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약 40톤의 폐기물이 수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에서 청소 작업에 참여한 한 환경미화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도시를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일이지만, 시민들이 조금만 더 배려해 준다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행사장에 올 때 작은 봉투 하나만 가져와 자신의 쓰레기를 담아 버려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축제 문화가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시민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립기념천사상은 멕시코 대표팀이 중요한 승리를 거둘 때마다 자연스럽게 시민들이 모여 환호하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월드컵과 골드컵, 올림픽 등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뿐 아니라 정치적 집회와 국가 기념행사도 자주 열리는 공간인 만큼, 대규모 인파가 몰릴 때마다 쓰레기 처리와 안전 관리가 반복적인 과제로 지적돼 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멕시코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말한다. 세계 각국에서도 대형 스포츠 행사나 축제 이후 공공장소에 대량의 쓰레기가 남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최근에는 시민 참여형 청소 캠페인과 재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시티 정부도 월드컵 기간 동안 청소 인력과 장비를 추가 배치하고 주요 광장과 거리의 폐기물 수거 횟수를 늘리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에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환경단체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행사 참가자들이 개인 쓰레기를 직접 처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도시 미관과 환경을 동시에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사건은 축구 열기로 하나 된 시민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규모 축제가 끝난 뒤 남겨지는 환경 문제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수많은 팬들의 환호로 가득했던 독립기념천사상은 몇 시간 뒤 40톤의 쓰레기를 남겼고, 그 뒤처리는 묵묵히 거리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몫이 됐다. 그들이 시민들에게 남긴 한마디는 단순하지만 의미가 깊었다.
“다음번 축제에는 기쁨뿐 아니라 작은 쓰레기봉투도 함께 가져와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