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비만오면 '물바다' 가 되는 멕시코시티, 한 때 공항도 폐쇄
- 멕시코 한인신문
- 8월 11일
- 2분 분량

멕시코는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우기와 거의 내리지 않는 건기로 분명하게 구분되는 지역이다. 5월부터 시작되는 장마철은 10월까지 이어지는데 1년 강수량이 대부분 이때 집중된다.
장마철이라고 해서 하루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닌,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전형적인 국지성 장마여서 한꺼번에 쏟아지는 빗물처리가 늘 난제로 당국이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 장마철도 예외는 아니어서 비슷한 양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태평양에서 상륙하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시티까지 폭우에 가까운 비가 짦은시간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도 내려 피해를 더 키웠다.
어제 내린 폭우는 저지대 주택침수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었으며 시티 공항에서 비행기의 이, 착륙이 4시간 동안 중단되면서 100편 이상의 항공편과 1만5천명의 승객이 공항에 발이 묶이기도 했다.
멕시코시티 수자원관리부 호세 마리오 에스파르사 장관에 따르면, 어제 저녁 폭우는 올해들어 가장 강렬했다" 고 밝혔다.
도시 중심지인 소깔로 광장지역에서는 한 두시간만에 84mm이상의 비가 내려 중앙광장과 역사 지구 곳곳이 침수되었다.
현재까지 멕시코 시티의 8월달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치인 152mm 기록하고 있는데 평년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단 하루에 쏟아졌다.
시티 정부는 모든 부처에 비상령을 내리고 고립된 운전자를 구출하거나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도왔으며 관련부처의 공무원들은 위험지역에서 배치하는 등 피해를 줄이고자 모든 공권력을 동원했다.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매년 되풀이 되는 멕시코시티의 폭우피해는 배수시스템의 불완전한 가동과 하수구를 막는 쓰레기 무단투기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몇 년 전 초대형 규모의 지하배수관이 완공되면서 침수피해가 줄어들것으로 시정부는 기대했으나 지관에 해당하는 도로 배수구가 각종 쓰레기로 막히면서 침수되는 현상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일수록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도로 기반시설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이한 것은 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소깔로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지역도 침수피해를 입었는데 배수관의 빗물처리 용량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은 지하철로 대부분의 지하철이 침수되면서 운행이 중단됐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시티의 배수 시스템은 평균적인 강우량을 기준으로 설계되었는데 이번처럼 예상밖의 폭우가 짦은 시간에 쏟아질 경우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물이 빠지기를 기다릴수밖에 없다는 자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멕시코 연안으로 접근하는 허리케인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계에 도달한 멕시코시티의 배수관 용량은 올해 단 몇 시간의 폭우로 교통이 거의 마비되는 모습에서 같은 일상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는, 어렵지 않게 내년 8월이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