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가짜유니폼' 대대적 단속
- 멕시코 한인신문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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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두고 멕시코 당국이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의 불법 복제품 시장에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멕시코시티 역사중심지(Centro Histórico) 상업지구에서 월드컵 참가국 유니폼과 유명 브랜드 위조 상품 등 약 1만9천여 점이 압수되면서, 월드컵 특수를 노린 불법 유통망에 강력한 행정 재제를 가한 것이다.
멕시코 산업재산권청(IMPI), 멕시코시티 정부, 경찰 당국은 공동 작전을 통해 구도심 상권 내 상가 밀집지역인 플라사 올림피아(Plaza Olimpia) 일대를 집중 단속했다고 밝혔다. 단속 대상 지역은 역사중심지 핵심 상권인 베누스티아노 카란사 거리(Venustiano Carranza) 와 16 데 셉티엠브레 거리(16 de Septiembre) 인근으로, 소칼로 광장과 가까운 대표적 쇼핑 밀집 구역이다.
이 지역은 멕시코시티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도심 관광 동선 안에 포함돼 있으며, 저가 의류·신발·스포츠용품을 찾는 내국인 수요도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이번 단속이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불법 상품 유통이 급증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압수된 물품은 월드컵 참가국 국가대표 유니폼 모조품, FIFA 공식 로고를 무단 사용한 기념품, 유명 스포츠 브랜드 위조 의류와 운동화, 축구 액세서리 등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압수 물량이 약 1만9천500점에 달하며, 시가로는 630만 페소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프랑스 등 월드컵 인기 국가 대표팀 유니폼과 유럽 주요 클럽팀 제품이 대량 포함되어 있으며 일부 제품은 겉보기에는 정품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이번 단속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2026 월드컵 개최국 이미지 관리 때문이다.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 함께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며, 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몬테레이가 경기 개최 도시로 선정돼 있다. 국제행사를 앞두고 수도 한복판에서 위조 상품이 공공연히 유통되는 모습이 노출될 경우 국가 이미지와 대회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는 세수 손실과 정식 라이선스 시장 보호다.
FIFA 공식 인증 상품은 높은 라이선스 비용과 세금을 부담하지만, 불법 복제품은 이를 회피한 채 저가 판매가 가능해 합법 시장을 잠식한다. 멕시코 정부는 월드컵 관련 상품 판매가 향후 수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어 단속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멕시코시티를 방문하는 한국인을 포함한 해외 관광객들이 소칼로, 마데로 거리, 역사중심지 시장 일대에서 저가 축구 유니폼이나 스포츠 의류를 구매할 경우 위조품을 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한국 대표팀 유니폼이나 유럽 리그 클럽 유니폼의 모조품도 흔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기업에도 간접적 의미가 있다. 멕시코는 중남미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로, 전자제품과 의류, 스포츠용품 등에서 상표권 침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돼 왔다. 지식재산권 단속 강화는 장기적으로 한국 브랜드 보호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은 이번 작전을 시작으로 악명 높은 짝퉁 시장인 테피토(Tepito), 센트로 역사구역 추가 상권, 경기장 주변 상업지구 등에 대한 후속 단속도 예고했다. 월드컵 개막이 다가올수록 관련 상품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규모 압수는 단순한 위조 상품 단속을 넘어, 멕시코가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도시 질서와 국제 신뢰를 정비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으며 2026년 월드컵을 향한 준비가 경기장 밖 시장 골목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