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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도 전인데 '브라질 우승 유니폼' 등장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시티의 대표적 비공식 시장 테피토(Tepito)에서 ‘브라질 우승’ 유니폼이 판매되는 등 불법 스포츠 상품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직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이지만, 이미 우승팀을 가정한 상품까지 유통되면서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지하 경제의 규모와 조직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평가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테피토(Tepito) 일대에서는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에 월드컵 우승팀에게만 부여되는 금색 챔피언 패치를 부착한 제품이 공공연히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우승’을 전제로 제작된 것으로, 단순 복제품을 넘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변형 상품 형태를 띠고 있다. 일부 상점에서는 포르투갈을 ‘유로 2025 우승팀’으로 표시한 유니폼까지 판매되는 등 허구의 성과를 상품화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 같은 불법 유통은 이미 대규모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

멕시코 산업재산권청(IMPI)과 보안 당국이 공동으로 진행한 단속에서는 수만 벌 규모의 가짜 유니폼과 수십 톤에 달하는 불법 스포츠 상품이 압수됐다. 당국은 이번 단속이 단순 노점 수준이 아닌 조직적 유통망을 겨냥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법적으로 상표권을 침해한 위조 상품 유통은 고액 벌금과 형사 처벌 대상이다. 관련 법에 따르면 수백만 페소에서 최대 수천만 페소에 이르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반복적 위반의 경우 처벌 수위는 더욱 높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월드컵 특수를 노린 수요와 낮은 가격 경쟁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테피토는 오랜 기간 멕시코 비공식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온 지역으로, 밀수품과 복제품 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지목돼 왔다. 월드컵과 같은 글로벌 이벤트가 다가올수록 관련 상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불법 시장 역시 이에 맞춰 빠르게 확대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단순한 위조 상품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비공식 경제는 많은 시민의 생계 기반이지만, 동시에 세수 손실과 국제적 신뢰도 저하를 초래하는 이중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서 멕시코는 국제 규정 준수와 이미지 관리 측면에서 더욱 엄격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지역 비공식 경제가 충돌하는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월드컵 개막이 다가올수록 관련 상품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당국의 단속과 시장의 수요 사이의 긴장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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