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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갈라 만찬 후폭풍… 차풀테펙성 대관료 둘러싼 논란 확산

6월 27일
2분 분량
2026 FIFA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린 FIFA 갈라 만찬을 위해 차풀테펙성을 대관하면서 FIFA가 100만 페소(약 7천만 원) 이상의 사용료를 지급했지만, 정작 문화재를 관리하는 멕시코 국립인류역사연구소(INAH) 에는 단 한 푼도 배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FIFA는 지난 6월 10일 월드컵 개막 기념 갈라 만찬을 위해 차풀테펙성의 알카사르(Alcázar) 와 성 앞 광장, 페르골라 정원(Jardín de Pérgolas) 등을 대관했다. 이 행사에는 FIFA 관계자와 각국 축구계 인사, 정부 관계자 등이 초청됐으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도 참석해 환영사를 한 뒤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FIFA가 지급한 대관료는 차풀테펙성을 관리하는 INAH가 아니라 멕시코 연방정부 재무부(Tesorería de la Federación) 와 멕시코시티 정부, 그리고 프로보스케 차풀테펙 신탁(ProBosque) 으로 배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INAH는 해당 시설이 차풀테펙 공원 제1구역 안에 위치해 있어 관련 규정에 따라 대관료가 이들 기관으로 분배됐다고 설명했다.


프로보스케 신탁은 차풀테펙 공원의 복원과 보존, 시설 개선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기금이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 역시 공원 환경 개선과 문화유산 보존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INAH 내부에서는 반발이 거세다.

연구자들은 역사적 문화재인 차풀테펙성을 국제 스포츠 단체의 상업성 행사에 임대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연방 문화재 보호법 위반 가능성을 이유로 형사 고발을 제기했다. 특히 문화재 관리기관인 INAH가 사용료를 전혀 받지 못한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INAH는 행사 승인 과정도 공개했다.

기관 측에 따르면 당시 대관 허가는 국가법무조정관 엔리케 알바레스 토스타도(Enrique Álvarez Tostado) 가 승인했으며, 대관 범위는 성 내부뿐 아니라 광장과 정원까지 포함됐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대관료 배분 문제를 넘어 국가 문화유산의 상업적 활용 범위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차풀테펙성은 멕시코 황제의 궁전과 대통령 관저를 거쳐 현재는 국립역사박물관 으로 운영되는 국가적 상징이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라고 하더라도 역사적 공간을 사적인 갈라 만찬 장소로 활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월드컵을 계기로 국제적 홍보 효과를 얻으려는 정부의 전략과, 문화유산 보존이라는 공공적 가치가 충돌한 것이지만, 대통령까지 참석한 공개행사에 대해 문화재 당국이 태클을 거는것은 지나치다는 일부의 의견도 나오고 이다.


앞으로 검찰과 관계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행사 허가 절차와 대관료 배분 방식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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