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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한 달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여성 기자…카르텔 조직원·경찰 등 8명 체포


멕시코 베라크루스(Veracruz) 주에서 한 달 넘게 실종됐던 여성 기자 록사나 베레니스 구스만(Roxana Berenice Guzmán)이 결국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멕시코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베라크루스주 검찰(Fiscalía General del Estado, FGE)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약조직 조직원 4명과 현직 지방경찰 4명 등 총 8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구스만 기자는 지난 5월 말 취재 활동 중 실종됐으며, 가족과 언론단체들은 즉시 수색과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약 한 달이 지난 6월 25일, 베라크루스주 남부 몰로아칸(Moloacán) 시 에밀리아노 사파타(Emiliano Zapata) 지역의 한 농장에서 불에 탄 사람의 유해가 발견됐다.


검찰은 법의학 감식과 DNA 분석을 실시한 결과, 해당 유해가 실종됐던 록사나 구스만 기자의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구스만 기자는 마약조직이 사용하는 이른바 '나르코 목장(narco rancho)'으로 끌려가 살해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금속 드럼통(tambo de metal) 안에서 시신이 불태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베라크루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의살인(homicidio doloso) 혐의로 총 8명에 대한 체포했는데 카르텔 조직원 4명과 Ixhuatlán del Sureste 시 경찰관 4명이 포함되어 있다.

검찰은 경찰관들이 범행을 직접 도왔거나 조직범죄와 협력했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카르텔과 경찰의 유착 의혹

이번 사건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범죄조직과 경찰의 공모 가능성이다.

수사당국은 일부 경찰관들이 카르텔 조직원들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범행을 은폐하는 데 협조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라크루스주는 오랫동안 Grupo Sombra, Cártel Jalisco Nueva Generación(CJNG), Zetas Vieja Escuela 등 여러 범죄조직이 활동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찰과 조직범죄의 유착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멕시코 기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

국제 언론단체들은 멕시코를 전쟁 지역을 제외하면 기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베라크루스주는 지난 20여 년 동안 수많은 기자들이 살해되거나 실종된 지역으로 악명이 높다. 언론인 보호단체들은 구스만 기자 사건 역시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셰인바움 정부도 주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는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연방 검찰과 협력해 경찰과 조직범죄의 연계 여부를 끝까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베라크루스 검찰은 현재 체포된 8명 외에도 추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구스만 기자가 생전에 취재하던 내용과 범행의 연관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자 살인을 넘어 조직범죄와 공권력의 유착 의혹, 그리고 멕시코 언론인의 안전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린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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