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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은행 지점장, 500만 페소 은행 강도극 자작극… 횡령 은폐하려다 덜미


멕시코 정부의 국책은행인 Banco del Bienestar(복지은행) 에서 발생한 500만 페소(약 3억 8천만 원) 규모의 은행 강도 사건이 실제로는 지점장이 직접 계획한 자작극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지점장이 자신이 저지른 공금 횡령을 감추기 위해 강도 사건을 꾸민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6월 말 누에보레온주 몽테모렐로스(Montemorelos, Nuevo León) 의 Banco del Bienestar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은행 측은 무장 강도가 침입해 금고에서 약 500만 페소를 훔쳐 달아났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연방검찰(FGR)과 주 검찰의 조사 결과, 사건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거의 없었고, CCTV 영상과 직원들의 진술에서도 여러 모순이 발견됐다. 특히 금고는 강제로 파손된 흔적 없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열렸으며, 보안 절차 역시 내부 직원만이 알고 있는 방식으로 해제된 사실이 확인됐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경찰은 은행 지점장을 집중 조사했고, 결국 그는 자신이 이미 발생시킨 거액의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은행 강도 사건을 꾸민 것을 자백했다. 검찰은 지점장이 일부 공범들과 함께 허위 강도 사건을 연출해 손실을 외부 범죄로 위장하려 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지점장은 장기간에 걸쳐 은행 자금을 유용해 왔으며, 내부 회계 점검이 임박하자 이를 감추기 위해 '무장 강도' 시나리오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는 은행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들이 가담한 정황도 확인되고 있다.


멕시코 언론은 이번 사건이 Banco del Bienestar 설립 이후 발생한 최대 규모의 내부 금융사기 사건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반 은행 강도와 달리 외부 범죄가 아니라 내부 관리자의 계획적인 범행이었다는 점에서 금융권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Banco del Bienestar는 멕시코 정부가 연금, 장학금, 농촌 지원금, 장애인 지원금 등 각종 사회복지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운영하는 국책은행이다. 전국에 3,0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며, 멕시코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금융기관 가운데 하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복지은행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허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한다.

금고 관리와 회계 감사, 직원 권한 분리 등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장기간 횡령과 자작 강도극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방검찰은 지점장과 공범들에게 횡령, 조직적 절도, 공문서 위조, 허위 신고, 범죄단체 구성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유출된 자금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금융정보분석원(UIF)과 함께 계좌 추적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Banco del Bienestar 전 지점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현금 관리와 내부 감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복지 예산이 국민들에게 지급되는 핵심 금융기관인 만큼,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내부 통제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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