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출신 남성, 트럼프 암살 모의 혐의… 드론·저격수 동원 계획 FBI가 사전 차단
- 멕시코 한인신문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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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대규모 암살 음모를 사전에 적발한 가운데, 수사 당국은 멕시코 국적의 아브라함 에르모시요 알바레스(Abraham Hermosillo Álvarez)를 이번 음모의 주도 인물로 지목했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그는 드론과 저격수를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고위 인사들을 공격하는 계획을 세우고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표적은 지난 6월 14일 백악관 남쪽 정원(South Lawn)에서 열린 UFC Freedom 250 행사였다. 이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과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행사장에는 실제 UFC 경기장 형태의 팔각 링(옥타곤)이 설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부통령 JD 밴스,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 등 미국 정부 핵심 인사들이 참석해 수천 명의 관중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미국 법무부와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을 백악관 인근 건물에 충돌시켜 혼란을 유발한 뒤, 대피하는 군중과 주요 인사들을 향해 미리 배치된 저격수(snipers)가 발포하는 방식의 공격을 계획했다. 수사당국은 이후 혼란을 틈타 다른 공범들이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는 '2차 공격'도 준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FBI는 사건 발생 나흘 전인 6월 10일 관련 정보를 입수해 여러 주에서 동시 수사를 진행했고, 행사 전에 용의자들을 모두 검거했다.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체포됐으며, 이들은 오하이오, 네브래스카, 미주리, 캘리포니아 등 여러 지역에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결과, 멕시코 출신 아브라함 에르모시요 알바레스는 이번 음모를 기획·조직·지휘한 인물로 지목됐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그가 미국에 관광비자(B-2)로 입국한 뒤 2001년 비자가 만료됐음에도 불법 체류했으며, 이후 오바마 행정부 시절 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제도)의 보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그에 대해 형사 기소와 함께 추방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
수사는 한 공범의 가족 신고를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FBI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19세 타이슨 프로퍼(Tycen Proper)의 어머니가 아들이 대량의 총기와 탄약을 구입하고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FBI는 압수수색을 통해 다량의 탄약과 전술 장비를 확보했으며, 암호화 메신저 Signal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격 계획을 공유한 정황도 확인했다.
미국 검찰은 피의자들에게 대통령 암살 공모, 연방시설 내 폭력행위 공모, 살인 음모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사전 수사와 체포가 신속하게 이뤄진 덕분에 행사 자체가 실제 위험에 노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2024년 펜실베이니아 유세 총격 사건과 플로리다 골프장 사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또 다른 중대한 암살 음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아직 공범 전원의 신원과 범행 동기, 해외 조직과의 연계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기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