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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가 교도소를 "질식시키고 있다"

멕시코주 교도소들이 폭발 직전이다. 수감자들은 더 이상 숨 쉴 틈도 없다. 모든 것에 대해 기소되는 갈취 기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멕시코 주요 일간지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각 교도소의 교도관과 교도소장들은 멕시코주 22개 교도소 전체에 부패 시스템이 만연해 있다고 주장한다.


가장 큰 교도소인 바리엔토스, 텍스코코, 에카테펙, 네사, 찰코부터 가장 작은 교도소인 레르마, 엘 오로, 바예 데 브라보, 테낭고 델 바예까지 모두가 해당한다.


술, 마약, 밀회, 휴대폰 대여, 음식, 세탁, 약, 가족 면회 등 모든 것이 판매 대상이다.


각 교도소에서는 절대 권력을 가진 수감자가 모든 권력을 행사한다.

그는 돈을 모아 교도관이나 교도소장에게 건넨다. 모든 감방은 돈 때문에 돈을 받는데 하루에 수만 페소에 이른다.


예를 들어, 수감자들에게 휴대폰은 1주일에 1,500페소에 임대되고 있다.

이 기기는 하루 종일 시민들을 갈취하는 데 사용된다.

가끔씩 영업장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는 대부분 교도소에서 걸려온 전화들이다.


끔찍한 이야기가 있다.

자유를 박탈당한(구속) 사람이 교도소에 들어가자마자, 교도관들은 이미 그의 정보를 안에 있는 수감자들에게 유출한다.


"그는 유제품 가게를 열 개나 운영한다. 아니면 이런저런 사업을 운영한다. 그의 가족은 이런저런 자원을 가지고 있다." 는 등의 개인정보 자료다.


해당 수감자들이 교도소에 들어가면 경고를 받기 시작한다.

돈을 주지 않으면 여동생 너의 엄마를 공격할 것이라는 협박과 함께 다리를 찌르는 등 공포에 떨게 한다.


이렇게 해서 챙긴 금품은 위로 올라가며 나누어진다.

수감자 책임자가 일부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교도관, 지휘관, 그리고 책임부서에 까지 전해진다..


교도소에서는 식음료도 주요 수익원이다.

밖에서 16페소에 판매되는 콜라나 컵라면이 45페소에 팔린다.


가족 구성원이 교도소에 음식을 넣으려면 별도의 돈을 내야하는 등 모든것이 돈과 연결이 되어있다. 수십명이 한 방을 사용하는 밀집된 공간을 피하려면 8천페소를 내야한다.


이처럼 부패가 일상이 되어버린 교도소는 아래에서 위까지 모두가 연루가 되어있기 때문에 척결이 쉽지 않다.


특히, 갱단의 두목급이 교도소에 수감될 경우 그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력으로 인해 교도소의 모든 수입원에 한 쪽으로 쏠리게 된다. 동시에 어마어마한 수익원이 생기게 된다.


밖에서 얻던 수익 못잖게 교도소 안에서도 갱단의 뒷 배경의 힘으로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최근, 부패관련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워낙 뿌리깊게 내린 부패 연결고리는 한 두명 책임자 처벌로는 해결이 어렵다.


새로운 인물이 같은자리에 가면 같은 방식으로 상납받는 오랜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봉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이 굴러들어오는 거액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죄를 지어 감옥에 수감되면 자유를 박탈당한 것보다 갈취와 협박이 수감생활을 더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멕시코 교도소의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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