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멕시코-잉글랜드전 앞두고 '앙헬탑' 입장 제한… 압사 사고 재발 방지 총력
- 멕시코 한인신문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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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정부가 오는 7월 5일 열리는 2026 FIFA 월드컵 16강전 멕시코-잉글랜드 경기를 앞두고, 시민들의 대표적인 응원 명소인 독립기념천사상 일대의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특별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이는 지난 멕시코의 에콰도르전 승리 직후 발생한 압사 사고로 4명이 숨진 비극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독립기념천사상 주변의 최대 수용 인원을 2만5,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경찰은 주요 진입로에 출입 통제 지점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인원을 관리하며, 정원이 차면 추가 입장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는 광장 1㎡당 약 4명 수준을 기준으로 한 안전 수용 인원이다.
당국은 행사 당일 4만 명 규모의 공무원과 경찰, 구조대, 의료진을 배치하고, 구급차와 응급의료팀을 곳곳에 대기시킬 예정이다. 또한 C5 도시 감시센터의 CCTV를 활용해 군중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필요하면 즉시 인원을 다른 지역으로 분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응원 인파를 분산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는 62개의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다. 특히 파세오 데 라 레포르마(Paseo de la Reforma)를 비롯해 소칼로(Zócalo), 혁명기념탑(Monumento a la Revolución) 등 56개 장소에서 무료 거리 응원이 가능하도록 해 시민들이 한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독립기념천사상과 레포르마 대로 주변, 로마 노르테(Roma Norte), 콘데사(Condesa) 등 인접 지역에는 7월 5일 0시부터 주류 판매 금지(Ley Seca)가 확대 적용된다. 경찰은 술과 폭죽, 위험 물품 반입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30일 멕시코가 에콰도르를 꺾은 뒤 독립기념천사상 일대에 1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몰리면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 이후 마련됐다. 당시 군중이 한꺼번에 몰리며 4명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이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당국은 기존 군중 관리 체계가 대규모 월드컵 축하 행사에는 충분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클라라 브루가다(Clara Brugada) 멕시코시티 시장은 "독립기념천사상을 폐쇄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응원하고 축하할 수 있도록 인원 관리와 이동 동선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철제 펜스로 완전히 봉쇄할 경우 오히려 병목현상이 생겨 더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대표팀은 40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거둔 뒤 국민적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으며, 이번 잉글랜드전 역시 수십만 명의 시민이 거리 응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축제는 계속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시민들에게 질서 있는 응원과 당국의 안내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