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속 멕시코 외국인 직접투자 10% 증가, 니어쇼어링 효과 여전히
- 멕시코 한인신문
-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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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무역 긴장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멕시코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올해 1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는 235억9,1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번 투자 증가는 미국의 관세 압박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도 불구하고 멕시코가 북미 생산거점으로서 여전히 강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이후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 밖으로 이전하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 흐름이 멕시코 투자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야별로는 금융·보험 서비스 투자가 28% 증가했으며 자동차 제조업은 20%, 광업 부문은 9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투자 규모에서는 미국이 최대 투자국 자리를 유지했고, 스페인·호주·일본·캐나다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금은 멕시코시티와 누에보레온(Nuevo León), 멕시코주(Estado de México) 등에 집중됐다.
다만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경제 전반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 경제는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0.6% 역성장했으며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신규 자본보다 기존 기업들의 이익 재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재투자 규모는 22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3.5% 증가했다. 반면 신규 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멕시코 정부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 협상이 향후 투자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 원산지 규정과 관세 문제가 주요 협상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는 이번 투자 증가를 “멕시코 경제 신뢰의 증거”라고 평가하며 반도체·자동차·배터리·물류 분야 투자 유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무역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위험이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멕시코가 북미 공급망 핵심 국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